“평택기지 확장 강행하면 11월 민중 총궐기”
서울시청 앞 4차 평화대행진, 1만5천여명 흥겨운 대동마당
"한반도에 평화를, 주민들에게 인권을, 전쟁기지 확장반대!"
평택미군기지 확장을 반대하는 1만5천여명의 함성이 서울시청 앞 광장을 가득 채웠다.
정부가 평택 미군기지 확장 이전사업을 강행하고 있는 가운데, 24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평택미군기지확장 전면재협상 촉구 4차 평화대행진’이 열렸다. 특히 이번 평화대행진은 미국.일본.독일 현지의 반전평화단체들과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져 평택 미군기지 확장 문제를 국제적인 반전평화 운동의 주요 의제임을 보여줬다.
1만5천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군중들이 운집한 이날 서울시청 앞 광장은 ‘평택 미군기지 확장 반대’와 ‘기지이전 전면 재협상’을 촉구하는 구호와 피켓으로 가득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평택 범대위와 준비위원회는 “평택 미군기지 확장은 단순히 평택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전략적 유연성’이라는 미군의 군사전략에 따른 해외주둔재배치 계획에 따른 것”이라며 “평택 미군기지 확장을 저지하는 일은 한반도가 전쟁 상황에 빠지는 것을 막는 중대한 일”이라고 밝혔다.
평화대행진, 시종일관 흥겨운 축제 한마당
1부 문화공연과 2부 본행사로 구성된 이날 평화대행진은 다양한 문화공연과 상징의식을 선보이며 시종 흥겨운 축제 분위기로 진행됐다.
오후 3시 40분경 노동자.학생들의 율동으로 막을 올린 1부 문화공연은 청소년.대학생들이 준비한 ‘전원일기’ 패러디 연극, ‘왕의 여자’ 패러디 공연으로 이어졌다.
단상 앞 광장에는 흥겨운 풍물놀이와 함께 검은색 물고기 형상의 괴물 모형이 등장했다. 기름으로 오염된 주한미군기지를 상징하는 이 괴물은 행사 내내 광장을 돌아다니며 참가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지난 8일부터 평택 미군기지 확장 저지를 위한 전국 순례에 나섰던 ‘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 평화행진단’ 50여명도 단상에 올라 김지태 팽성대책위 이장의 조속학 석방을 촉구했다.
박진 활동가는 “전국을 걷다보니 각계각층 민중들의 고통을 알 수 있었다”며 “평화를 지키고 민중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진 2부 본행사에서는 오종렬 전국연합 상임대표와 문대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교회와사회위원회 위원장, 조준호 전국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 문경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의 지지연설이 이어졌다.
각계인사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평택 기지 확장 막아야한다"
오종렬 상임대표는 “생명과 평화의 땅 지키기 위해, 피눈물 흘리며 울부짖는 주민들의 삶을 지키기 위해 오늘 우리들이 이 자리에 모였다”며 “더 이상 방어 목적이 아닌, 미군의 공격기지로의 재편성을 막아야한다”고 호소했다.
문대골 위원장은 “이제 평택은 의도적이든 아니든 세계 평화 구현의 최전선이 됐다”며 “평택에 전쟁기지를 내어주면 지금 논란이 되는 작통권을 누가 가져도 한반도가 미국의 전쟁마당이 되는 것을 피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각계인사들의 지지연설이 이어진 2부 본마당에서도 문화공연은 계속됐다. 가수 전인권씨는 연설에 앞서 단상에 올라 ‘사노라면’과 ‘행진’으로 본마당을 열었다.
그는 “평택의 땅을 내놓으라는 것은 가수에게 돈 줄테니 노래하지 말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말해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도두리 출신으로 평택 미군기지 확장 저지 투쟁에 직접 참여해왔던 정태춘씨도 단상에 올라 참가자들에게 “내 고향 도두리에 철조망을 걷어달라. 수십년간 간척한 땅에서 계속 농사짓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평화대행진의 분위기는 김정수 평화를만드는여성회 공동대표와 간디학교 학생들의 결의문 낭독 후 이어진 ‘평화와 인권의 뱃놀이’로 정점에 달했다.
팽성 주민들 "결코 쓰러지지 않았고 앞으로도 쓰러지지 않는다"
‘평화.인권’이라고 적힌 돛을 단 평화의 배를 앞세운 평택 대추리.도두리 주민들은 팽성을 상징하는 노란색 깃발을 들고 1만5천여명이 운집한 광장을 가로질러 단상에 올랐다.
대추리.도두리 주민들을 대표해 이상렬 도두2리 이장이 ‘대추리.도두리 주민들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우리는 지난 2003년부터 지금까지 우리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7백50일 넘게 촛불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지난 5월 4일에는 고사리 손의 아이들이 다녔던 초등학교가 무너졌고, 9월 13일에는 오랜 세월 우리의 공동체였던 이웃 주민들의 집이 무너졌습니다. 바로 우리 형제의, 이웃의 집이었습니다. 지난 3년간 싸우면서 눈물도 많이 흘렸고, 통곡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결코 쓰러지지 않았고 앞으로도 쓰러지지 않을 것입니다”
주민들의 호소문 발표 이후 참가자들은 앞서 나눠준 평화를 염원하는 ‘소원지’를 태워 하늘로 날려보내는 퍼포먼스를 가졌고 30여분간 풍물패와 참가자들이 어우러진 풍물 마당이 이어졌다.
오후 6시 30분경 참가자들은 각 단체별로 시청 앞 광장 주변에서 정리집회를 가진 뒤 해산, 이날 평화대행진은 별다른 충돌없이 마무리됐다.
참가자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정부가 평택미군기지 확장을 강행한다면 11월 민중총궐기를 통해 범국민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민단체 활동가들, 한때 광화문 점거농성
한편, 본행사가 열리던 오후 3시 20분경 6명의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광화문에 올라 점거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기습적으로 광화문에 올라가 ‘평택미군기지 확장, 한미 FTA 협상 중단하라’는 대형 플랭카드를 내걸고 20여분간 구호를 외치며 경찰과 대치한 끝에 전원 강서경찰서로 연행됐다. 이들은 다시 종로경찰서로 이송돼 수사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평택 범대위 산하 단체 회원 2천5백여명이 낮 12시 30분, 서울 용산 미군기지 앞에서 ‘미군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미군기지 확장 중단 및 이전 협상 전면 재검토’, ‘한미 자유무역협정 협상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대형성조기 5개를 찢는 상징의식을 진행하고 찢어진 천들을 용산미군기지를 둘러싼 전경버스에 묶고 본행사가 열린 서울시청 앞 광장에 합류했다.
평택미군기지 확장을 반대하는 1만5천여명의 함성이 서울시청 앞 광장을 가득 채웠다.
정부가 평택 미군기지 확장 이전사업을 강행하고 있는 가운데, 24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평택미군기지확장 전면재협상 촉구 4차 평화대행진’이 열렸다. 특히 이번 평화대행진은 미국.일본.독일 현지의 반전평화단체들과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져 평택 미군기지 확장 문제를 국제적인 반전평화 운동의 주요 의제임을 보여줬다.
1만5천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군중들이 운집한 이날 서울시청 앞 광장은 ‘평택 미군기지 확장 반대’와 ‘기지이전 전면 재협상’을 촉구하는 구호와 피켓으로 가득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평택 범대위와 준비위원회는 “평택 미군기지 확장은 단순히 평택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전략적 유연성’이라는 미군의 군사전략에 따른 해외주둔재배치 계획에 따른 것”이라며 “평택 미군기지 확장을 저지하는 일은 한반도가 전쟁 상황에 빠지는 것을 막는 중대한 일”이라고 밝혔다.
평화대행진, 시종일관 흥겨운 축제 한마당
1부 문화공연과 2부 본행사로 구성된 이날 평화대행진은 다양한 문화공연과 상징의식을 선보이며 시종 흥겨운 축제 분위기로 진행됐다.
오후 3시 40분경 노동자.학생들의 율동으로 막을 올린 1부 문화공연은 청소년.대학생들이 준비한 ‘전원일기’ 패러디 연극, ‘왕의 여자’ 패러디 공연으로 이어졌다.
단상 앞 광장에는 흥겨운 풍물놀이와 함께 검은색 물고기 형상의 괴물 모형이 등장했다. 기름으로 오염된 주한미군기지를 상징하는 이 괴물은 행사 내내 광장을 돌아다니며 참가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지난 8일부터 평택 미군기지 확장 저지를 위한 전국 순례에 나섰던 ‘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 평화행진단’ 50여명도 단상에 올라 김지태 팽성대책위 이장의 조속학 석방을 촉구했다.
박진 활동가는 “전국을 걷다보니 각계각층 민중들의 고통을 알 수 있었다”며 “평화를 지키고 민중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진 2부 본행사에서는 오종렬 전국연합 상임대표와 문대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교회와사회위원회 위원장, 조준호 전국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 문경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의 지지연설이 이어졌다.
각계인사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평택 기지 확장 막아야한다"
오종렬 상임대표는 “생명과 평화의 땅 지키기 위해, 피눈물 흘리며 울부짖는 주민들의 삶을 지키기 위해 오늘 우리들이 이 자리에 모였다”며 “더 이상 방어 목적이 아닌, 미군의 공격기지로의 재편성을 막아야한다”고 호소했다.
문대골 위원장은 “이제 평택은 의도적이든 아니든 세계 평화 구현의 최전선이 됐다”며 “평택에 전쟁기지를 내어주면 지금 논란이 되는 작통권을 누가 가져도 한반도가 미국의 전쟁마당이 되는 것을 피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각계인사들의 지지연설이 이어진 2부 본마당에서도 문화공연은 계속됐다. 가수 전인권씨는 연설에 앞서 단상에 올라 ‘사노라면’과 ‘행진’으로 본마당을 열었다.
그는 “평택의 땅을 내놓으라는 것은 가수에게 돈 줄테니 노래하지 말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말해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도두리 출신으로 평택 미군기지 확장 저지 투쟁에 직접 참여해왔던 정태춘씨도 단상에 올라 참가자들에게 “내 고향 도두리에 철조망을 걷어달라. 수십년간 간척한 땅에서 계속 농사짓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평화대행진의 분위기는 김정수 평화를만드는여성회 공동대표와 간디학교 학생들의 결의문 낭독 후 이어진 ‘평화와 인권의 뱃놀이’로 정점에 달했다.
팽성 주민들 "결코 쓰러지지 않았고 앞으로도 쓰러지지 않는다"
‘평화.인권’이라고 적힌 돛을 단 평화의 배를 앞세운 평택 대추리.도두리 주민들은 팽성을 상징하는 노란색 깃발을 들고 1만5천여명이 운집한 광장을 가로질러 단상에 올랐다.
대추리.도두리 주민들을 대표해 이상렬 도두2리 이장이 ‘대추리.도두리 주민들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우리는 지난 2003년부터 지금까지 우리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7백50일 넘게 촛불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지난 5월 4일에는 고사리 손의 아이들이 다녔던 초등학교가 무너졌고, 9월 13일에는 오랜 세월 우리의 공동체였던 이웃 주민들의 집이 무너졌습니다. 바로 우리 형제의, 이웃의 집이었습니다. 지난 3년간 싸우면서 눈물도 많이 흘렸고, 통곡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결코 쓰러지지 않았고 앞으로도 쓰러지지 않을 것입니다”
주민들의 호소문 발표 이후 참가자들은 앞서 나눠준 평화를 염원하는 ‘소원지’를 태워 하늘로 날려보내는 퍼포먼스를 가졌고 30여분간 풍물패와 참가자들이 어우러진 풍물 마당이 이어졌다.
오후 6시 30분경 참가자들은 각 단체별로 시청 앞 광장 주변에서 정리집회를 가진 뒤 해산, 이날 평화대행진은 별다른 충돌없이 마무리됐다.
참가자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정부가 평택미군기지 확장을 강행한다면 11월 민중총궐기를 통해 범국민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민단체 활동가들, 한때 광화문 점거농성
한편, 본행사가 열리던 오후 3시 20분경 6명의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광화문에 올라 점거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기습적으로 광화문에 올라가 ‘평택미군기지 확장, 한미 FTA 협상 중단하라’는 대형 플랭카드를 내걸고 20여분간 구호를 외치며 경찰과 대치한 끝에 전원 강서경찰서로 연행됐다. 이들은 다시 종로경찰서로 이송돼 수사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평택 범대위 산하 단체 회원 2천5백여명이 낮 12시 30분, 서울 용산 미군기지 앞에서 ‘미군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미군기지 확장 중단 및 이전 협상 전면 재검토’, ‘한미 자유무역협정 협상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대형성조기 5개를 찢는 상징의식을 진행하고 찢어진 천들을 용산미군기지를 둘러싼 전경버스에 묶고 본행사가 열린 서울시청 앞 광장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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