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통위 민주의원들 "검찰, 유명환 딸 특채 수사하라"
"순간만 모면하면 된다는 술수로 넘겨선 안돼"
김동철, 문희상, 박주선, 송민순, 신낙균, 원혜영, 정동영, 최재성 의원 등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외교부는 유명환 장관의 '가족부'가 아니다. 이 순간만 모면하면 된다는 얄팍한 술수로 '죄송하다'는 말로 넘길 수 있는 사안은 더욱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유명환 외교부장관의 자질시비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라며 "지난해 4월 상임위 회의장에서 야당 의원을 보고 '여기 왜 들어왔어. XX놈', '이거 기본적으로 없애버려야 해'라는 막말로 국회를 모독한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젊은이들의 투표행태를 비난하고 '북한이나 가라'고 하는 등 장관으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몰상식한 발언으로 지방선거 민심을 왜곡하고 국민을 노골적으로 무시한 바 있다"며 유 장관 파문을 열거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처럼 민주주의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도 없고, 자질과 능력과 도덕성마저 상실한 사람이 과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외교부의 수장으로 있으면서 '국격'을 논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반문한 뒤, "이명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밝힌 '공정한 사회' 구현을 위해서라도 유명환 장관은 즉각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거듭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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