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묻지마 투매에 '피의 월요일'
아시아 주요국은 더 낙폭 커. 패닉 분위기 전세계로 확산
중국,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국가들은 우리나라보다 낙폭이 더 커, 시대착오적 트럼프 보복관세가 전 세계를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나 팬데믹 때보다 더 극심한 공포 분위기로 몰아가는 양상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7.22p(5.57%) 폭락한 2,328.2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는 2023년 11월 1일(2,288.64)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낮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6.17p(4.31%) 급락한 2,359.25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어 외국인이 개장 30분만에 4천억원대 투매를 하자 시장은 패닉 상태에 빠져들어 낙폭은 5%대로 확대됐고, 장을 마칠 때까지 낙폭을 줄일 수 없었다.
한국거래소는 개장초 코스피200 선물가격이 5%이상 폭락하자, 오전 9시12분 11초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를 '블랙 먼데이' 이래 8개월만에 발동하기도 했으나 투매 심리를 진정시키는 데 실패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915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2천532억원, 개인은 1조6천745억원을 순매수했으나 낙폭을 줄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1조1천819억원어치를 매도하며 현선물 합계 3조2천734억원을 팔아치웠다. 이는 2021년 8월 13일 이후 4년 8개월여만에 최대 규모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도 1천875억원을 순매도했고, 이날 하루새에만 통합 3조4천억원어치를 투매했다.
'공포 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일 대비 65.04% 상승한 44.23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8월 5일(45.86) 이후 최고치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코스닥지수는 36.09p(5.25%) 내린 651.30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코스피보다 낙폭이 적은 20.37p(2.96%) 내린 667.02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가 확인되면서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5%대 폭락으로 장을 마감해야 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전 거래일보다 33.7원 폭등한 1,467.8원에 주간 거래를 마치며, 전 거래일 낙폭을 하루만에 없던 일로 만들었다. 이날 오름폭은 코로나19 이후 5년여 만에 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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