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7.83%, 대만 -9.7%, 중국 -7.34%, 홍콩 -12.51%
'트럼프 관세전쟁'에 아시아 증시 패닉 상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폭탄'에 따른 무역전쟁 심화 우려 속에 7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가 급락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맞불 관세'로 대응에 나선 가운데 청명절 연휴로 관세 악재를 이날 한꺼번에 반영한 중화권 증시가 일제히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정책 고수 의지를 밝히면서 투자자들이 '패닉 셀'을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일본, 서킷브레이커 발동…홍콩 항셍지수 장중 13.05% 폭락
연합인포맥스 등에 따르면 이날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는 전장 대비 2,644포인트(-7.83%) 하락한 31,136.58에 거래를 마쳐 약세장으로 진입했다.
이날 종가는 2023년 10월 말 이후 최저이며, 하락률은 지난해 8월 5일(12.40%) 이후 최대다.
닛케이는 장 중 한때 8.84% 급락했고 일본 증권거래소는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해 주식 선물 거래를 일시 중단시키기도 했다.
코스피는 137.22포인트(5.57%) 내린 2,328.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에서도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3∼4일 연휴였던 대만 자취안지수는 이날 사상 최대인 9.7% 급락한 19,232.35로 장을 마감,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20,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시총 1위인 TSMC 주가가 하한가에 가까운 9.98%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당국의 공매도 규제 조치 등도 효과가 없었다.
4일 휴장했던 범중국 증시도 마찬가지 흐름으로,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7.34%)와 선전종합지수(-10.79%)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국시간 오후 4시 17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12.51%,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12.77%, 홍콩에 상장된 대형 기술주 30개로 구성된 항셍테크지수는 17% 정도 내린 상태다.
항셍지수는 이날 장중 13.05%나 하락하는 등 2008년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내고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 주가지수는 이날 장중 7.9% 하락,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호주 S&P/ASX200 지수는 4.23% 하락 마감했다.
아시아(일본 제외) 지역 신용부도스와프(CDS) 스프레드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 초반 이후 최대로 확대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국 시간 오후 4시 22분 기준 미국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4.59%)과 나스닥 100 선물(-5.29%),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선물(-3.92%) 등도 급락세다.
선물시장 개장 초반 S&P 500과 나스닥 100 선물은 5% 넘게 떨어졌고 다우존스 선물은 1,705포인트(-4.3%) 하락했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한 상태다.
◇ 트럼프 "대중국 무역적자 해결 안 되면 협상 안해"…시장 충격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무역상대국에 적어도 10% 관세를 부과하고, 대미 무역흑자가 큰 상대국에는 이보다 높은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적용한다고 2일 발표했다. 한국 25%를 비롯해 중국 34%, 일본 24% 등이다.
이에 중국은 4일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34% 맞불 관세를 부과하고, 희토류 7종에 대한 수출을 규제하겠다고 발표했다.
4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5.50%)를 비롯해 S&P 500 지수(-5.97%), 나스닥 종합지수(-5.82%) 등이 일제히 5% 넘게 떨어졌다. 3∼4일 미국 증시 시가총액은 6조6천억 달러 줄어들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6일 "대중국 무역 적자가 해결되지 않으면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정책 수정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졌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도 협상을 위해 상호관세 부과를 유예할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관세정책에 따라) 경기침체를 고려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밝히는 등 고위 당국자들도 관세정책 방어에 나선 상황이다.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본 엔화와 미국 국채 등 다른 안전자산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유로화·엔화 등)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557 내린 102.359 정도다.
엔화 수요가 늘면서 엔/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549엔 내린 145.301엔에 거래 중이다.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3.89%이고,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속에 정책금리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3.45% 수준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주간 거래 종가 대비 33.7원 뛴 1,467.8원으로 거래를 마감, 2020년 3월 19일(40.0원) 이후 약 5년 만에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을 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9.80% 급락한 74,884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최저 수준이다.
미국 침체 우려 속에 국제 유가도 약세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 5월물 선물은 이날 장중 배럴당 59.78달러로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특히 중국 정부가 '맞불 관세'로 대응에 나선 가운데 청명절 연휴로 관세 악재를 이날 한꺼번에 반영한 중화권 증시가 일제히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정책 고수 의지를 밝히면서 투자자들이 '패닉 셀'을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일본, 서킷브레이커 발동…홍콩 항셍지수 장중 13.05% 폭락
연합인포맥스 등에 따르면 이날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는 전장 대비 2,644포인트(-7.83%) 하락한 31,136.58에 거래를 마쳐 약세장으로 진입했다.
이날 종가는 2023년 10월 말 이후 최저이며, 하락률은 지난해 8월 5일(12.40%) 이후 최대다.
닛케이는 장 중 한때 8.84% 급락했고 일본 증권거래소는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해 주식 선물 거래를 일시 중단시키기도 했다.
코스피는 137.22포인트(5.57%) 내린 2,328.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에서도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3∼4일 연휴였던 대만 자취안지수는 이날 사상 최대인 9.7% 급락한 19,232.35로 장을 마감,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20,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시총 1위인 TSMC 주가가 하한가에 가까운 9.98%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당국의 공매도 규제 조치 등도 효과가 없었다.
4일 휴장했던 범중국 증시도 마찬가지 흐름으로,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7.34%)와 선전종합지수(-10.79%)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국시간 오후 4시 17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12.51%,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12.77%, 홍콩에 상장된 대형 기술주 30개로 구성된 항셍테크지수는 17% 정도 내린 상태다.
항셍지수는 이날 장중 13.05%나 하락하는 등 2008년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내고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 주가지수는 이날 장중 7.9% 하락,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호주 S&P/ASX200 지수는 4.23% 하락 마감했다.
아시아(일본 제외) 지역 신용부도스와프(CDS) 스프레드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 초반 이후 최대로 확대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국 시간 오후 4시 22분 기준 미국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4.59%)과 나스닥 100 선물(-5.29%),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선물(-3.92%) 등도 급락세다.
선물시장 개장 초반 S&P 500과 나스닥 100 선물은 5% 넘게 떨어졌고 다우존스 선물은 1,705포인트(-4.3%) 하락했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한 상태다.
◇ 트럼프 "대중국 무역적자 해결 안 되면 협상 안해"…시장 충격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무역상대국에 적어도 10% 관세를 부과하고, 대미 무역흑자가 큰 상대국에는 이보다 높은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적용한다고 2일 발표했다. 한국 25%를 비롯해 중국 34%, 일본 24% 등이다.
이에 중국은 4일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34% 맞불 관세를 부과하고, 희토류 7종에 대한 수출을 규제하겠다고 발표했다.
4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5.50%)를 비롯해 S&P 500 지수(-5.97%), 나스닥 종합지수(-5.82%) 등이 일제히 5% 넘게 떨어졌다. 3∼4일 미국 증시 시가총액은 6조6천억 달러 줄어들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6일 "대중국 무역 적자가 해결되지 않으면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정책 수정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졌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도 협상을 위해 상호관세 부과를 유예할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관세정책에 따라) 경기침체를 고려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밝히는 등 고위 당국자들도 관세정책 방어에 나선 상황이다.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본 엔화와 미국 국채 등 다른 안전자산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유로화·엔화 등)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557 내린 102.359 정도다.
엔화 수요가 늘면서 엔/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549엔 내린 145.301엔에 거래 중이다.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3.89%이고,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속에 정책금리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3.45% 수준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주간 거래 종가 대비 33.7원 뛴 1,467.8원으로 거래를 마감, 2020년 3월 19일(40.0원) 이후 약 5년 만에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을 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9.80% 급락한 74,884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최저 수준이다.
미국 침체 우려 속에 국제 유가도 약세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 5월물 선물은 이날 장중 배럴당 59.78달러로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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