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뇨 뿌리고, 서치라이트 비추고"
이포보 고공농성 중단시키기 위한 방해행위 극성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포보에서의 폭력과 방해공작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지지방문을 하고 돌아가는 여주주민 여성, 여기자, 시민을 폭행하고 차량을 파손하고 방송장비를 부수고 국회의원들의 길을 막아섰다"며 "경찰은 그 자리에 있었지만 방관하면서 현행범으로 체포도 하지 않았다"며 전날 발생했던 집단린치 사태를 질타했다.
환경연합은 이어 "또한 대림산업이 밤마다 눈부신 서치라이트를 비추는 것에서 나아가, 여주 경찰서는 나흘 전부터 이포보 상판에서 50m가량 떨어진 두번째 기둥 위에 천막 두 동을 치고 고공의 활동가들을 압박하고 있다"며 "이틀 전부터 밤에는 새벽녘까지 철근 몇 개를 질질 끌고, 박수 치면서 소리 지르고 쇳덩어리로 난간을 두드리는 등 소음을 내고, 철사다리를 고공의 활동가들 쪽으로 끌고 오는 등의 위협적인 행동을 하는 바람에 제대로 잠을 자지도 못하게 했다"며 경찰을 맹비난했다.
환경연합은 "고공의 활동가들은 준(準)단식 상황에 몸이 많이 힘들 텐데, 정신적인 위협과 고통까지 받고 있다"며 "정말 비인간적인 행태"라고 질타했다.
또한 환경연합에 따르면, 환경단체들이 지원상황실을 설치한 장승공원의 상황실 인근에는 8일 새벽에 4대강사업 찬성 단체와 주민들이 수십미터에 걸쳐 퇴비를 뿌려놓았다. 때문에 상황실 인근에는 분뇨 냄새가 가득한 상황이다.
환경연합은 "유기농업이 비료와 퇴비 때문에 물을 더럽힌다고 주장하는 정부가, 상수원 바로 옆에 비만 오면 그대로 강으로 쓸려갈 이런 퇴비를 뿌리는 것은 왜 제지하지 않는지 궁금하다"고 정부를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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