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 진보정당들도 20일 강용석 한나라당 의원의 '여대생 성희롱' 발언 파문을 질타하고 나섰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잊을 만하면 터지는 한나라당의 성폭력 사태들은 반여성적 성폭력이 일상화된 한나라당의 정당문화가 아니고서는 설명하기 어렵다"며 "대오각성하고 완전히 뜯어고치지 않는다면 반여성 성폭력 정당이라는 꼬리표는 결코 뗄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 대변인은 이어 "한나라당은 구제불능인 것처럼 보인다"며 "우리 나라의 정치를 좌지우지하는 거대정당 한나라당이 이 모양이라면, 우리 사회의 건강한 여성관의 귀감이 될 수 없는 것은 물론, 우리 사회에 해악을 끼칠 소지가 다분하다"고 질타했다.

김종철 진보신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그동안 주로 나이 많은 중진의원들이 문제를 일으켰던 데 비해 이번엔 젊은 초선의원이라는 점만 다를 뿐, 정당은 변함없이 한나라당인 것”이라며 “문제는 왜 한나라당에서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지느냐는 것이냐”라고 힐난했다.

김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강용석 의원에 대해 진상조사 후 출당 등 조치를 언급했지만 이에 그쳐서는 안 될 것이며 소속당 의원들에 대해 주기적으로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며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성폭력사건 기사가 인터넷에 실릴 때마다 그 밑에 어김없이 ‘한나라당에 입당해 공천 받으라’는 댓글이 달리는 이유를 한나라당은 알아야 할 것”이라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