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스님 분신자살, KBS-MBC는 단신보도. SBS는 외면
YTN은 밤 8시부터 속보로 전해
MBC <뉴스데스크>는 이날 밤 17번째 뉴스로 문수스님 얼굴 사진과 함께 "오늘 오후 2시쯤 경북 군위군 군위읍 위천 앞 제방에서, 조계종 소속 47살 문수 스님이 불에 탄 채 숨져 있는 것을 행인 이모 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문수 스님이 "4대강 사업 즉각 중지, 폐기와 부정부패 척결, 서민과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점으로 미뤄, 분신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고 MBC는 덧붙였다.
KBS <뉴스9>는 <천안함 유가족에 성금 5억 원씩 지급>이라는 단신 뉴스에 묶어 보도했다. KBS는 "조계종 총무원은 경북 군위군 지보사에서 수행중인 문수 스님이 오늘 오후 군위군 유천잠수교 제방에서 분신해 숨졌다고 밝혔다"며 "문수 스님은 4대강 사업 중단 요구 등 정부를 규탄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SBS <8뉴스>는 아예 이 소식을 단신으로도 보도하지 않았다.
반면에 YTN은 이날 저녁 8시 뉴스부터 문수스님 분신을 속보로 전하면서 문수스님이 남긴 메모장에 "4대강 사업을 중지하라",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고 경찰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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