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마디'에 미국-유럽주가 폭등
중국 '3조달러의 힘' 과시, "중국은 뼛속까지 장사꾼인 나라"
중국정부가 재정위기에 직면한 유럽 5개국의 실명을 거론하며 보유 채권 축소 의사를 밝혔다는 <파이낸셜뉴스(FT)> 보도로 폭락했던 미국과 유럽 주가가 "FT 보도는 사실무근"이란 중국정부의 한마디에 27일(현지시간) 일제히 폭등세로 돌아섰다.
중국 외환관리국(SAFE)은 이날 홈페이지에서 전날 "중국이 유로존 채권 매도를 고려하고 있다"는 <FT> 보도가 "사실무근"이라고 짧게 한마디 했다.
그후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84.54포인트(2.85%) 폭등한10,258.99로 거래를 마쳤다. 10,000선이 붕괴된지 하루만에 다시 고지를 되찾은 것. S&P 500 지수는 35.11포인트(3.29%) 오른 1,103.06에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277.68로 81.80포인트(3.73%) 상승했다.
유럽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범유럽 FTS유로퍼스트 300 지수는 2.76% 폭등한 998.82로 한 주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 역시 3.12% 상승한 5,195.17로 거래를 마쳤고,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3.42% 증가한 3,525.31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 역시 3.11% 상승한 5,937.14로 장을 마감했다.
3조달러의 외환보유고로 무장한 중국은 현재 9천억달러 규모의 미국 채권, 6천억유로 규모의 유로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정부부채를 13조달러를 돌파한 미국이나 디폴트 위기의 그리스 등은 연일 중국에게 제발 자국 국채를 사달라고 호소하고 있는 게 현재의 풍광이다.
이처럼 막강한 파워를 갖춘 중국은 위안화를 달러-유로에 필적하는 국제기축통화로 만들려는 작업을 집요하게 추진하면서도, 달러-유로의 급속한 붕괴는 찬성하지 않는 이중전략을 구사중이다. 달러-유로의 너무 빠른 붕괴는 중국 고속성장에도 걸림돌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돈을 빨아들이며 이미 3조달러의 총알, 그리고 배후에 그보다 많은 총알을 장착한 화교자본으로 중무장한 중국은 이미 세계 금융경제의 생명선을 쥔 빅 브라더가 됐다. 유태자본을 세계최대 장사꾼이라 평가하는 데 대해 중국은 "우리는 본디 수천년부터 장사꾼의 나라였다. 우리는 뼛속까지 장사꾼"이라 반박한다. 유태파워 시대를 중국파워 시대가 급속 대체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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