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측, 김승유 회장의 '하나고' 특혜 의혹 집중공격
"오세훈, 서울시예산 651억 들여 사실상 영구임대"
최재성 민주당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시의 하나고등학교 부지 매입과 관련,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는 서울시예산 651억원을 들여 하나재단에 50년간 장기 임대한 것으로 이는 사실상 영구임대"라며 "오 후보는 연간 교육예산의 70%에 해당하는 막대한 금액을 하나고 부지매입에 사용했고 임대료마저 서울시가 연간 30억원의 특혜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학교소재지도 MB정부 실세인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 지역구에 설립했으며,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승유 하나금융지주회장은 대통령과 고려대 동기이자 MB재단인 청계재단의 이사를 맡고 있다"며 "'이명박-오세훈-공정택' 트리오가 서민의 혈세를 유용하여 귀족학교에 막대한 특혜를 제공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명숙 선대위의 임종석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오세훈 후보가 말로는 교육복지를 외치면서 실제로는 교육양극화에 앞장서 온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누가 보더라도 이명박-오세훈-공정택 '트리오'가 서울시민 혈세 651억 원을 쌈짓돈처럼 사용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특히 김승유 회장을 겨냥해 "김 이사장은 당시 학교설립 인.허가권을 쥐고 있던 공정택 전 서울시교육감의 선거자금을 대기도 했다"며 공정택 전 교육감에게 후원금을 냈던 사실까지 상기시킨 뒤, "하나고등학교는 일년 수업료만 무려 1천2백만 원을 내는 자립형 사립고이자, 정부의 지원도 간섭도 받지 않는 게 자립형 사립고"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세훈 후보를 겨냥, "재선 출마선언문에서 밝힌 '공교육 정상화', '저소득층 자녀 교육복지 강화'가 이런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서민 자녀들은 입학조차 엄두를 낼 수 없는 학교에 왜 시민혈세를 쓴 것인가. 왜 서민들을 두 번 울리는가"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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