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석 "천안함 진실, 양심선언 있을 것"
[사진] '어뢰-기뢰설'에 강한 의문, '피로파괴-암초설'에 무게
김효석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납득이 안 되는 부분이 너무 많다"며 "진상규명을 그 사람들에게 맡기면 안 된다. 지금 민군합동조사단이라는 것을 모양만 그럴 듯하게 만들어 놨지만, 지금 조사상황을 보면 관제조사의 성격이 굉장히 농후하다"며 '외부 충격설'을 발표한 민군합조단에 대한 강한 불신을 나타냈다.
김 의원은 이어 준비해온 10여장의 사진을 근거로 어뢰나 기뢰에 의한 침몰 가능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대신 피로파괴나 암초충돌에 의한 침몰 가능성을 주장하기 시작했다.
김 의원은 우선 인양된 함미를 서로 반대쪽에서 찍은 사진을 내보이며 "이 사진은 인양된 천안함 절단면이다. 한쪽 면은 배 밑이 심하게 긁혀있다. 그런데 절단면을 반대로 놓고 보면 반대편은 배 밑이 멀쩡하다. 한쪽이 심하게 긁혀있는데 배가 어디에서 왜 긁혔는가"라며 "이게 어뢰를 맞은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이어 "제가 어뢰 맞은 배 사진을 구했다. 어떤 모양으로 절단면이 생기는지, 어떤 모양으로 파괴되는지"라며 "이게 어뢰 맞은 사진이다. 작은 어뢰를 맞으면 배에 구멍이 나고 파였다. 배가 절단되지는 않는다. 심하게 어뢰를 맞아도 절단은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수언론들이 가장 무게를 두고 있는 '버블 제트'에 대해서도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방송에 나온 영상인데, 버블 제트에 맞았을 때의 절단면과 갑판의 모양을 보면, 절단면 가운데 부분이 깨끗하다. 다 날아가기 때문이다. 갑판도 마찬가지로 다 날아가 버린다"며 "하지만, 천안함의 절단면은 뾰족한 부분이 나와 있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어뢰 등 외부충격에 의한 침몰 가능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한 김 의원은 대신 피로파괴나 암초 충돌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여러 장의 사건을 제시했다.
그는 "피로나 좌초에 의한 절단면은 어떤 모양인지 사진을 또 여러 장 구했다"며, 우선 암초충돌과 관련, 좌초돼 침몰한 아모코 카디즈호의 사진을 소개했다. 아모코 카디즈 호는 절단면이 천안함처럼 사선이었는데, 그 이유는 좌초된 뒤 균열이나 파공에 의한 침수로 절단이 일어나고 침수 상태에 따라 절단면도 달라진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피로파괴의 예로는 여객선 아메리칸 스타호를 예시했다. 좌초와 피로파괴가 겹친 아메리칸 스타호의 경우, 배의 절단면이 너덜너덜하고 뾰족해 천안함과 비슷한 형태를 보이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처럼 여러 장의 구체적 사진들을 제시한 뒤, "하지만 어떤 것에 의한 것이라고 얘기하기 쉽지 않다"며 "이런 얘기가 상당히 어려운 일이고, 지금 모든 언론이나 정부가 ‘어뢰에 의한 공격이다’, ‘외부폭파에 의한 것이다’ 하니, 주눅이 들어서 못하겠다"고 결론 도출을 보류했다.
그는 그러나 "나는 이런 부분들에 대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본다"며 "두고 보면, 여러 곳에서 양심선언이 있을 수 있으며, 이것은 시간문제"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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