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부국장들도 '사실상 파업 지지' 선언
국장급 이어 부국장들도 가세, 김재철 사장 더욱 고립무원
지난 1985년 MBC에 입사한 부국장급 간부들은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최근 MBC가 천안함처럼 침몰하고 있다는 우려가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며 “25년 이상 땀과 혼을 쏟은 우리의 일터 MBC가 더 이상 붕괴되는 것을 지켜만 볼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1984년 입사 국장급 간부들의 성명 발표에 이은 간부들의 후속 성명인 셈.
이들은 “이번 사태의 발단이 사장에 대한 신뢰의 상실에서 비롯된 만큼 해결의 책임 또한 전적으로 김재철 사장에게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김재철 사장은 하루 빨리 회사로 복귀해 엉킨 매듭을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방송문화진흥회 전 이사장 김우룡을 즉시 고소하고 황희만 부사장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며 노조 요구에 전폭적 지지 입장을 밝힌 뒤, “김우룡에 대한 고소와 황희만 부사장의 임명 철회는 김재철 사장이 공영방송 MBC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수호할 의지가 있는지 없는지를 판가름하는 시금석”이라고 밝혔다.
이날 성명에는 보직자와 해외 특파원 등을 제외한 약 35명 가운데 70%정도가 찬성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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