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기려던 '천안함 절단면' 잇단 공개, 軍 당황
YTN-MBC, 함미 이동중 찍은 사진 잇따라 공개해
YTN은 13일 오후 함미 절단부분이 상당부분 드러난 화면을 입수, 공개했다. 지난 12일 천안함 함미 이동 과정에 원거리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이 화면에는 함미 절단 부분이 잡혔다. 절단면은 앞서 잠수부들이 증언했던 것과는 달리, 깨끗하게 절단된 단면이 아니라 찢겨진 듯한 모습이었고 연기가 빠져나가는 연돌(연통) 부분은 떨어져 나가 보이지 않았다.
YTN은 이날 문제 화면과 관련, “천안함 함미에 그물망 설치작업을 하기 직전에 촬영한 함미 절단면”이라며 밝혔다. 녹색 부분은 갑판으로 사람들이 작업을 하고 있었으며, 파란색 부분이 그물망이며 갑판 왼쪽이 절단된 부분이다.
절단면에는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휘어져 나온 부분도 일부 관찰됐지만 전체 절단면이 아닌 극히 일부분이어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다.


YTN에 이어 13일 밤에는 MBC <뉴스데스크>도 천안함 함미 이동 과정에서 촬영한 함미 윗부분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절단면 윗면은 밑에서 위로 치솟은 듯 들려 있었고, 위에서 봤을 땐 함미의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사선을 그은 것처럼 잘려나갔다. 절단면을 자세히 살펴본 인양 업체 관계자들도 함미의 좌측은 36미터, 우측은 30미터가 남아 있다고 전했다.
절단면의 모습은 뾰족하게 뜯겨나갔다. 인양업체인 '88수중개발'의 정성철 대표는 인터뷰에서 "우리 다이버들도 앞으로 못 들어가게 했어요. 왜 그러냐면 잘못하면 사고 나거든요. 위험하잖아요. 뾰족뾰족하고 전부 다 칼날인데 들어가다가 다치면..."이라고 전했다.
인양업체 관계자는 침몰 원인과 관련, " 맞아서 부러진 거 같기는 하지만 배가 부러지면서 난 상처일 수도 있고..."라고 말했다.
인양관계자들은 절단면의 상태와 관련해 무언가에 맞은 듯 강한 충격이 있었던 것 같다는 증언도 했다.
또 수면 위로 드러난 천안함 함미에서 연돌 등 일부 구조물이 떨어져 나간 것처럼 수면 아래 가스 터빈실도 떨어져 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인양 업체 관계자는 "터빈실하고 메인엔진실이 있는데 터빈실이 날아간 것 같던데, 보니까"라고 말했다.
함수쪽 잠수부들은 함수 바닥에서 암초에 부딪혔을 때처럼 긁힌 자국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고 M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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