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양후 1차조사때 민간-미국 배제"에 실종자가족 반발
실종자 "또다시 조사은폐 의혹 받게 될 것"
MBC <뉴스데스크>는 12일 밤 "천안함 인양 직후 1차 현장 조사에는 합동 조사단의 민간측 전문가와 현재 입국한 미국 전문가는 배제된다고 군 관계자는 밝혔다"며 "군은 조사 범위가 천안함 침몰 원인에 국한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MBC는 이어 "이에 대해 1차 조사에서 민간 전문가나 외국의 전문가가 배제됨으로써 원인조사가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천안함 실종자가족협의회의 이정국 대표는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어제 모 방송국의 보도를 보고 참 허탈하다고 해야 될지, 아니면 우리가 들러리가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하고 있다"고 반발하며 "나는 오보일 거라는 생각을 지금도 하고 있다. 오해가 있어서 이런 보도가 나가지 않았을까"라며 군 당국 방침에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는 이어 "만약에 그렇게 되면 또 다시 조사은폐에 대한 의혹을 받게 될 것이고, 조사결과에 대해서도 결코 신뢰를 받기는 어려울 거라는 것"이라며 결코 군 당국 방침을 수용할 수 없음을 거듭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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