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500만대분 준설토 발생...'낙동강발 황사' 우려"
4대강 사업에 구미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 등 비상
24일 대구 <매일신문>에 따르면, 구미지역의 낙동강 공사 구간은 39㎞로 강바닥에서 긁어내는 흙이나 모래가 8천838만㎥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준설토 양은 30t 트럭 500만대 분량에 이르는 엄청난 양이자,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전국에서 발생하는 전체 준설토 양의 27%에 달하는 것이다.
구미지역의 준설토 양이 많은 것은 다른 지역에 비해 공사 구간이 길고 강의 폭도 넓기 때문이다.
준설토 대부분은 낙동강 주변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을 위한 농경지 성토용으로 공급되고 있지만 반출과 운반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구미지사는 낙동강 인근 16개 지구의 1천516ha 농경지를 리모델링 사업지구로 지정, 지난달 말부터 낙동강 30공구 현장에서 발생한 하천 준설토를 구미 선산읍 독동리 일대 농경지에 반입하는 등 공사를 시작했다.
문제는 농경지 1천516ha의 겉흙을 깊이 50㎝가량 걷어내면서 여기에서 또다시 흙 230만㎥가 발생해 구미에서 쏟아지는 흙의 양은 하천 준설토를 포함해 모두 9천만㎥가 넘는다는 것.
중국에서 날아오는 황사 때마다 상황실을 가동하는 등 특별경계에 나서며 긴장하는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한 LG계열사의 최첨단 업체들은 곳곳에 적치된 준설토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때문에 피해를 입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또한 낙동강 일대 주민들은 "낙동강 살리기 사업이 시작된 후 공사현장 주변에 흙먼지가 가득해 적지 않은 피해를 입는데 준설토마저 장기간 방치되면 건강은 물론 농작물 생육 등에도 피해가 예상된다"며 걱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농어촌공사 구미지사 한 관계자는 "농지 리모델링 사업은 비산먼지 발생신고 제외 대상사업장이어서 비산먼지 대책 설계는 반영되지 않아 걱정"이라며 "낙동강 사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흙을 야적시켜둘 수밖에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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