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성희롱한 적 없다. 마녀사냥 당해"
법원의 성희롱 확정판결 맹비난. 민주당 지도부 '곤혹'
13일 <제주의소리>에 따르면, 우 전 지사는 이날 오후 3시 제주시청 인근 제주지사 예비후보 사무소 개소식에서 모여든 수천여 지지자들에게 "지난 2002년 5.31 선거에서 제주도민은 저를 압도적으로 표를 몰아주셨고,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며 "온갖 정치적 음해와 테러가 난무했고, 성추행범으로 몰아붙였지만 도민은 뜨거운 지지와 성원으로 민선지사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의 인격과 명예에 대한 말을 하겠다"며 "나 우근민, 성범죄 전력을 갖고 있지 않고, 더더욱 성추행범은 결코 아니며, 2002년 5월7일 검찰은 성희롱으로 보기 어렵다고 했다"며 성희롱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피해자 고모 여인과 여성단체 등을 자신이 고소한 것과 관련해서도 "성희롱 부분에 대해 검찰에 고소도 내가 직접 했고, 법원에 대한 행정소송도 여성부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어 내가 낸 것"이라며 "내가 억울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국가기관에 잘잘못을 바로잡아 달라고 호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 2심과 대법원 모두가 그의 성희롱을 확정판결한 데 대해선 "법원은 나의 결백을 믿어주지 않았고, 법원의 결정이기에 존중해야 하는 것이 이 사회의 룰임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도 할 수 있는 방법만 있다면 나의 결백과 억울한 사연을 다시 한번 냉정하게 판단해 달라고 요구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검찰도 국가기관이고 법원도 국가기관인데 같은 대한민국 하늘 아래 국가기관인데 동일한 사안을 놓고 견해와 판단이 왜 다른 것인지 정말 답답하다"며 거듭 법원을 비판했다.
그는 또 자신의 복당을 비난하는 정치권에 대해서도 "나를 향한 중앙정치권을 중심으로 한 무차별적으로 자행되는 마녀사냥식 정치테러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분들이 많다"며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작은 지역의 정치인이라고 너무 함부로 하는 것은 아닌지 분통이 터질 때도 있다"며 우회적으로 지역감정에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나를 믿어주는 도민들이 있기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당당한 심판과 선택을 받겠다"며 "이번 선거에서 화살을 모두 뚫고 앞으로 전진하겠다"며 끝까지 출마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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