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우근민 공천 주면 야권연합 끝장"
우근민의 성희롱 부인에 격노, "민주당, 이런 인물에 무슨 미련?"
이들은 민주당 지도부가 이같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야권후보단일화 공조 철회까지 경고하고 나서 우근민 파동이 새로운 국면을 맞는 양상이다.
이들은 이날 오후 민주당사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여성단체와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우근민 전 지사의 복당을 완강하게 반대해왔고, 민주당으로 하여금 당원자격은 물론 예비후보 자격을 부여하지 말도록 요구해왔지만, 민주당은 눈 하나 꿈쩍하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소위 ‘개혁성향’으로 분류되는 의원들까지 나서서 우 전 지사의 영입과 복당, 지지에 나서고 있는 어이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며 민주당을 질타했다.
이들은 이어"야 5당의 선거연합을 촉진하고 있는 「희망과대안」에서 좋은 후보 기준에 대한 토론회를 열었고 그 중 ‘성폭력이나 성희롱 등 여성폭력 전력이 있는 인사’의 경우 공천을 금지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었다"며 " 성희롱 전력이 있는 우근민 전 제주지사가 공천된다면 야 4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선거연합 후보로 인정하고 공통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겠는가"라며 야권공조 파기를 강력 경고했다.
이들은 전날 개소식에서 법원의 성희롱 판결을 맹비난하며 자신이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한 우 전 지사에 대해서도 "안하무인 적반하장격 대응"이라고 질타한 뒤, "민주당은 이런 인물에 대해 무슨 미련이 더 남아있단 말인가? 지난 3월 7일 우근민씨가 민주당에 낸 소명서에는 성희롱을 인정하고 피해자와 여성단체 등에 사과한다고 했다. 그러나 복당이 결정되고 난 후 180도 태도가 바뀌었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소탐대실하지 말고 우근민씨 공천을 반대해야 한다"며 "우환이고 근심인 우근민씨에 대한 미련을 버리는 것이 선거연합을 성공시켜 승리하는 길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우 전 지사에게 공천을 줄 경우 야권 선거연합이 파기될 것임을 다시 한번 강력 경고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공심위원회 15명 가운데 3명을 뺀 나머지 다수가 우 전 지사 복당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공심위의 결정이 주목되고 있다.
다음은 성명 전문.
성희롱 전력 우근민 前 제주지사의 민주당 공천을 반대한다!
민주개혁세력임을 자부하던 민주당이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물불 가리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2002년 성희롱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우근민 전 제주도지사에 대해 3월 7일 복당을 결정하고, 오늘 공천심사위원회를 통해 공천자격을 심사할 예정이라고 한다.
‘성희롱 가해자’인 줄 뻔히 알면서 민주당이 우 전 지사를 무리하게 영입하고 공천을 주기 위해 혈안이 된 이유는 지방선거 여론조사결과 제주도지사 선거에서 우 전 지사가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근민 전 지사가 어떤 사람인가? 2002년 현직 지사 시절, 제주도청 집무실에서 여성직능단체장을 면담하는 과정에서 가슴을 만지는 등의 행동을 하여 여성부로부터 ‘성희롱’ 결정을 받고, 이에 불복한 우 전 지사가 행정법원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결국 대법원에서까지 이를 기각하여 성희롱 결정이 타당하다는 판결을 받은 인물이다.
그동안 여성단체와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우근민 전 지사의 복당을 완강하게 반대해왔고, 민주당으로 하여금 당원자격은 물론 예비후보 자격을 부여하지 말도록 요구해왔지만, 민주당은 눈 하나 꿈쩍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소위 ‘개혁성향’으로 분류되는 의원들까지 나서서 우 전 지사의 영입과 복당, 지지에 나서고 있는 어이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당선만 된다면 그들에겐 여성인권이나 진보의 가치 쯤은 한구석에 내박쳐 둘 수 있는 진부한 수사일 따름이다.
야 5당의 선거연합을 촉진하고 있는 「희망과대안」에서 좋은후보 기준에 대한 토론회를 열었다. 그 중 ‘성폭력이나 성희롱 등 여성폭력 전력이 있는 인사’의 경우 공천을 금지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었다. 또한 야 5당 선거연합 합의문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의 정책기조를 극복하고 미래지향적인 공통의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연합의 핵심임을 확인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성희롱을 포함한 여성폭력은 사라져야 할 구습이다. 그런데 성희롱 전력이 있는 우근민 전 제주지사가 공천된다면 야 4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선거연합 후보로 인정하고 공통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겠는가? 선거연합의 핵심 당사자인 민주당은 시민사회의 이러한 요구에 대해 즉각 답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우근민 전 지사가 제주도지사 후보로 공천되어서 안 되는 이유는 여성폭력 전력을 가졌다는 이유도 있지만, 자신의 행위에 대해 진정으로 사과하거나 반성하는 태도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지난 3월 7일 민주당 복당을 위해 마지못해 사과를 하는 듯했으나, 결국 어제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검찰이 성희롱으로 보기 어렵다고 했다 ”, “결백하다”라고 주장하며 ‘마녀사냥’, ‘정치적 음해와 테러’ 등 격한 표현을 동원해 안하무인 적반하장격 대응을 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런 인물에 대해 무슨 미련이 더 남아있단 말인가? 지난 3월 7일 우근민씨가 민주당에 낸 소명서에는 성희롱을 인정하고 피해자와 여성단체 등에 사과한다고 했다. 그러나 복당이 결정되고 난 후 180도 태도가 바뀌었다. 우리는 우근민씨의 진정성 없는 사과를 의심하고 있었지만, 공개적으로 직접 사과하라는 민주당 복당심사위원회의 권고를 어떻게 실천할지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데 우근민씨는 진정으로 반성하지 않았고 오히려 결백을 강조하고 있다. 성희롱 전력도 문제인데 반성도 하지 않는 사람에게 어떻게 도민을 대표하는 자리를 맡길 수 있는가?
민주당은 복당과 공천은 별개라고 이야기해왔다. 우 전 지사의 공천은 아무런 명분도, 실리도 없다.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소탐대실하지 말고 우근민씨 공천을 반대해야 한다. 우환이고 근심인 우근민씨에 대한 미련을 버리는 것이 선거연합을 성공시켜 승리하는 길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I. 성희롱 전력 무시하고 복당 강행한 민주당을 규탄한다!
I. 대법원에서 인정한 성희롱 전력 부인하는 우근민 전 제주지사 공천을 반대한다.
I. 선거연합의 걸림돌, 우근민 전 제주지사 공천을 반대한다.
I. 제주도민 명예에 먹칠하는 우근민 전 지사는 제주도를 대표할 수 없다. 스스로 물러나라!
I. 민주당은 공천심사기준과 당헌·당규에 여성폭력 전력이 있는 인사의 공직후보자 자격을 제한하는 규정을 신설하라!
2010. 3. 14
성희롱 전력 우근민 전 제주지사의 민주당 공천을 반대하는 여성·시민사회단체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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