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 "MB, 일본식 장기집권 위해 언론 장악중"
"언론 이미 90% 장악돼", "MB 방송인사는 친계족벌 인사"
정연주 전 사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 정권이나 기득권 세력이 늘 주장하는 게 잃어버린 10년 아니냐? 다시 찾아왔으니까 놓치지 않기 위해서 정말 치열하고 적극적"이라며 "어디서 뭘 배웠냐하면 일본에서 배운 거다. 일본모델"이라고 주장했다.
정 전 사장은 이어 "일본의 언론환경이 자민련 54년 장기집권의 토양이었다. 거기는 공영방송 NHK, 비판세력이 거세된 무색무채한 것이고 민간방송은 전부 보수적인 메이저 신문들이 하나씩 가지고 있어서 오락기능 밖에 못한. 저널리즘 기능을 하는 것은 신문인데 그들의 90%가 보수적"이라며 "그 토양에서 자민당 54년 집권이 가능했다고 보기 때문에 아마 이 정권 핵심 사람들은 그런 모델로 가서 장기집권하자 그런 거 아니겠나?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렇게 무리하게 방송을 장악할까?"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 과정이 얼마나 진행중이라고 판단하냐는 질문에 "내가 볼 때 언론은 90% 장악"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내가 사장 됐을 때 코드인사라는 말을 많이 썼다. 생각이나 가치가 비슷하다, 그런 의미에서 코드 인사라는 말을 썼을 텐데 요즘은 보면 직계 친족, 직계 족벌들"이라며 "예를 들면 지금 KBS 사장인 김인규 씨 이명박 대통령 후보 때 방송전략실장 했다. YTN 구본홍 사장은 방송특보 했다. 이번에 새로 MBC 사장 된 김재철 씨, 지방사 사장 때 이명박 대통령에게 지방 현안 보고한 사람이다. 이건 단순히 코드 인사를 뛰어넘어서 정치적 의미의 직계 친족, 직계 족벌"이라고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그는 방송 장악의 후유증에 대해선 "일요일 저녁에 KBS, MBC, SBS 3사가 저녁 황금시간 대에 밴쿠버 올림픽 선수단 환영 행사를 2시간 동안 공동 중계했잖나. 그게 80년대 5공 때 봤던 풍경이다. 나는 5공 때 있었던 '국풍'이 연상이 됐다"며 "전부 뒷걸음질치고 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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