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뒤풀이 동석 기자들 "이동관 언사, 과격하긴 했다"
<국민일보> 편집인 "핵심공직자들은 언행 신중해야"
<국민일보>의 한석동 편집인은 2일 저녁 인터넷판에 올린 3일자 칼럼 <기자와 기자 출신 핵심공직자>를 통해 이 수석에 대해 "엊그제는 이동관 수석비서관이 기자들과의 산행 후 가진 뒤풀이 모임에서 ‘대구·경북 ×들’이라고 말했느니 안 했느니를 놓고 시끌했다"며, 문제된 <경북일보>의 “이명박 대통령이 대구·경북을 얼마나 챙겨주는데 역차별 운운하며 다른 지역보다 이 대통령의 정책에 더 반대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TK ×들 정말 문제 많다”는 보도 요지를 전했다.
한 편집인은 이어 "홍보수석실은 그가 ‘×들’ 표현을 전혀 하지 않았고, 세종시 문제에 대한 대구·경북 지역 언론의 논조가 다소 지나치다는 정도로 사석에서 언급했을 뿐이라며 펄쩍 뛰었다"며 청와대의 극력 부인을 전한 뒤, "이 수석 옆에 있었다는 일부 기자의 전언에는 약간의 뉘앙스 차이가 있다"며 배석 기자들의 말을 전했다.
그에 따르면, 일부 기자는 “비슷한 말이 있었다. 술자리에서 농담 비슷한 조로 했다.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언사가 과격하긴 했다. × 발언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어 "‘핵심’ 공직자들은 공·사석을 불문하고 언행을 신중히 하는 것이 대통령을 포함해 국민 모두를 위하는 길"이라며 "비서는 입이 없어야 한다는 말 뜻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이 수석의 언행을 꾸짖었다.
그는 "쉽지 않겠지만 기자를 하다 공직에 들어섰으면 안팎을 제대로 ‘전향’해 기자티를 벗는 게 낫다"며 "청와대 핵심 공직 가운데 대국민 언론 노출이 잦은 자리는 같은 값이면 인간적 푸근함으로 평안을 주는 인물들이 앉으면 좋겠다"는 일침으로 글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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