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박사' 윤무부 "4대강 사업에 반대한다"
"몸이 불편한 칠순 노인을 누가 어떻게 하겠소?"
17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윤무부 박사는 <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4대강 정비한다며 바닥을 준설하면 결과는 뻔해요. 새들을 쫓아내는 겁니다. 국가 장래가 걸린 환경관련 사업을 할 때는 적어도 4~5년의 준비기간을 두고 전문가들의 자문을 얻어야죠"라며 정부의 4대강 사업 강행을 비판했다.
윤 박사는 이어 "내가 하도 답답해서, 생태 전문가에게 자문도 하지 않고 자연환경을 염두에 두지 않는 4대강 사업에 반대한다는 글을 써놨어요. 새들이 사라지는 건 물론이고 우리 금수강산이 파괴되는 것은 대부분 정치가들의 무지와 무능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글인데, 집사람이 절대 언론에 발표하지 말래요. 하지만 곧 공개할 겁니다"라며 "몸이 불편한 칠순 노인을 누가 어떻게 하겠소?”라고 덧붙였다.
그는 “새는 깨끗한 환경에서만 살아요. 선진국의 경우 새들이 많이 사는 동네의 집값이 비싸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지자체장부터 대통령까지 환경이나 자원에 대한 생각보다 유권자들의 표를 의식하거나 치적만 고려해 너무 개발만 강조해요. 그러니 환경이 오염되고 생태계가 파괴되는 겁니다”라며 개발주의를 질타하기도 했다.
윤 박사에 따르면, 90년대 강릉 경포호에서 원형 보전을 한다며 바닥 퇴적물을 3m가량 파헤친 적이 있다. 그후 갯벌의 썩은 물이 나와 물고기들이 죽고 2000마리쯤 오가던 고니도 한두 마리밖에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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