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4대강 보 공사장 범람, 농경지 침수
적은 비 왔음에도 죽산보 범람, 농민들 "보 완성되면 더 걱정"
12일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4대강 보 공사가 진행중인 전남 나주의 영산강 죽산보 인근에 있는 보리밭 10ha가 이날 아침 영산강 지류가 넘치면서 침수됐다.
농민들은 보리농사를 망쳤다며 공사중인 죽산보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죽산보를 쌓기 위해 영산강 본래의 물길을 막고 대신 그 옆에 우회수로를 뚫어 물길을 돌려 빼고 있는데, 돌려서 빼는 그 수로가 아주 좁아 적은 비가 왔음에도 침수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
즉 공사가 강바닥에서 퍼낸 흙을 실어나르기 위해 중장비와 트럭 등이 다니는 길을 임시로 낸 뒤 거대한 관으로 강의 물길을 이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이 지역에 내린 비는 불과 35mm만 관에 부유물질이 쌓여 물길이 막혔고 비가 내리면서 영산강의 수위가 높아져 물이 역류했다는 것이다.
공사장 관계자도 "우회 수로로 나오는 나뭇가지라든가 또 부유물질 관이 작다 보니까 자꾸 막힌다"며 사실상 책임을 인정했다. 더욱이 배수펌프장까지 제때 가동되지 않아 침수 피해가 더 컸다.
농민들은 죽산보가 완공되면 수위가 높아져 침수 피해가 잦아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