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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수상비행장? 누구 약 올리나"

"왜 우리나라엔 솔로몬이 없는지", "치킨게임서 승자되려 해"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이 28일 4대강 예산 삭감을 놓고 여야가 극한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4대강 보 주변에 수상비행장을 만들겠다고 밝힌 데 대해 "그건 느닷없이 누구 약 올릴라고 나온 얘긴지, 어디서 나온 얘긴지 모르겠다"며 정부를 강도높게 질타했다.

이한구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김재원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비판한 데 이어 "그러면 수질은 어떻게 되는 거냐? 그게 또 대부분이 식수잖나. 강이라는 게 우리나라는 식수원이다. 왜 그런 말을 어디서 쓸데없는 소리 자꾸 하는지..."라며 거듭 정부를 꾸짖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이 4대강 보의 높이를 낮추고 수자원공사 예산을 떼어내 내년초 임시국회에서 추경으로 논의하자는 제안을 한 데 대해서도 "그건 논의를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며 긍정 평가한 뒤, 이어 화살을 정부로 돌려 "(그러나) 정부 입장은 아마 그냥 강행처리 해줬으면 하는 그런 입장일 거"라고 힐난했다.

그는 여야 극한 대치와 관련해서도 "성서에 나오는 얘기 있잖아요, 솔로몬의 지혜. 거기 보면 갓난 애기 엄마라고 두 사람이 서로 주장하는 걸 솔로몬 왕이 아주 멋있게 풀어내는 거 있죠?"라며 구약성서를 예로 들며 "우리나라에는 진짜 엄마 비슷한 정치 지도자가 없느냐, 또 우리나라엔 솔로몬 비슷한 그런 판단하는 세력은 없느냐, 이런 자괴감이 자꾸 생긴다"고 탄식했다.

그는 이어 "지금 청와대도 그렇고 여당 지도부, 야당 지도부 모두 치킨게임에서 승리자가 되려고 하는듯한 그런 모습으로 비치기 때문에 만일에 이번에 실패하게 되면 국회, 정부, 정치권 모두가 하여튼 큰 어려움을 공처할 것 같다"며 "진짜 엄마가 진짜로 국민들한테 지지를 받을 텐데 진짜 엄마 모습으로 지금 나타나는 사람이 없다"고 거듭 탄식했다.

그는 강경론으로 일관하는 한나라당 지도부에 대해서도 "지금 단순히 협상용 기싸움이라 하기엔 너무 오래 끄는 것 같고, 청와대 입장을 너무 충실히 대변하려고 그렇게 하다 보니까 야당하고 공통점 잡기가 어려운 그런 측면도 있는 것 같고, 그렇다"며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날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강행처리 방침이 확정될 가능성에 대해선 "그건 나도 모르겠다. 지금 너무 충돌하는 걸 피하자는 의견이 자꾸 퍼지고 있다"라며 "또 이게 물리적으로 그냥 가능한지도 모르는 거구요. 왜냐면 곧 선거도 있고"라며 강행처리가 몰고올 후폭풍을 우려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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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3 개 있습니다.

  • 5 0
    웃기는리얼미티

    얼른 강행처리 하세요
    얼른 날치기 직권상정 하세요
    내년 6월 선거에 망하기 위해서라도
    그렇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4 0
    아우리

    이한구가 저러는 이유를 진짜 모르나? 감세를 하면서 동시에 재정지출을 늘리니까 그렇지 이 사이비 신자유주의자들아
    참여정부가 부동산으로 거품 일으키니 건설족 명박정부는 4대강으로 거품 일으키냐?

  • 3 13
    세명

    이한구 이 인간. 벌써 차기대권주자밑에 줄서기를 하는구만.

  • 1 12
    한나라당 박멸

    그러면서 한나라당에서 눌러앉아 위원장도 하셨으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던가.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하고 동급같아.
    말은 자기 당을 비판하지만 사실 한나라당 족속을 떠나고 싶지않은 이유

  • 23 0
    종화

    내가 미친다.다른건 몰라도 4대강 사업만큼은 무조건 막아야 한다.
    한번 시작하면 멈출수도 되돌릴수도 없는 불가역성 때문에
    전국민이 이용하는 식수원을 개판으로 만드는것은 물론이고
    그 파괴된 자연을 영원히 복구불능의 상태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다.
    도대체 머리속에 뭔생각이 들었길래 저런 무지막지한 짓거리를 하는 것일까?

  • 20 0
    토토로

    분명한 목표가 서 있어야 그에따른 세부계획등이 차차차 일관성있게
    진행되기 마련인데 그게 없으니 수상비행장같은 황당하고
    4대강 사업과도 맞지않는 아이디어가 돌출되어 나오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라! 4대강사업은 국민을 위해 하는것이 아니고
    당신 패거리들의 이기적 욕심을 위해 하는것이라고...

  • 19 0
    4대운하

    - 이명박 : 국민이 반대한다면 대운하를 하지 않겠다(6.19)
    - 이명박 : 4대강 정비사업이면 어떻고 운하면 어떠냐? (11.28)
    - 박병원 : 4대강 수질개선뒤 대운하 하자 하면 말자고 못해 (12.03)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관계자 : 권력의 압력으로 김이태 중징계 불가피(12.15)

  • 15 0
    4대운하

    - 정두언 : 대운하가 당초부터 네이밍(이름 짓기)이 잘못됐다.(08.05.13)
    - 이명박 : 대운하 어감 안 좋아... 다른말 찾아보라.(5.13)
    - 이명박 : 물길 잇는 것은 뒤로 미루자(5.21)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김이태 연구원 : 4대강 실체는 운하(5.23)

  • 17 0
    솔로몬

    4대강 보의 높이를 낮추고 수자원공사 예산을 떼어내 내년초 임시국회에서 추경으로 논의하자는 제안, 이걸 거절할 명분은 없다. 공무원과 서민 걱정을 하던데, 거절하면 솔로몬의 재판에서의 가짜엄마가 되는 셈이다. 갓난아이는 공무원과 서민, 진짜 엄마는 야당, 가짜 엄마는 여당, 영락없는 모습...

  • 28 1
    영웅

    저번에도 글 올렸었는데..
    난세에 영웅 난다고..
    요즘, 이한구님이 영웅 같아요.
    계속 바른말씀 부탁드려요.
    바른말이 다른 게 있나요? 상식적인 것이지요. 국민의 뜻에 따르는 상식적인 정치요~~.

  • 0 15
    구팽맨

    ㅋㅋㅋㅋㅋㅋㅋ 토사구팽 예약 ㅋㅋㅋㅋㅋㅋㅋ 노통때 약발 다했다...한구행님 ㅋㅋㅋㅋㅋㅋ

  • 1 17
    ㅋㅋ

    예산삭감? 김정일보고 땅굴을 반만 파라 건의해봐라. 그런 땅굴 너라도 파겠냐? 아무 쓸모없는데

  • 54 0
    블레이드가이

    한나라당 쪽수로 처리하고 싶을 마음이 굴뚝 같겠지만...ㅋ
    내년에 지방선거가 있으니..
    잘못 했다가는 죽음이거든...
    그러니 저렇게 억지로 끌려가는 듯 쇼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국민들의 마음은 정해졌으니..
    쇼는 그만하고 원래대로 쪽수로 밀어서 처리해 버려라...
    질질 끄는 것도 웃기는 일이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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