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호 호통, "KBS사장, 김구라 빼라!"
<동아일보>-변희재에 이어 '김구라 퇴출' 촉구 파문
<조선일보> 출신인 진성호 의원은 이날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한 국회 국감에서 이진강 방통심의위원회 위원장을 향해 "현재 방송에서 막말을 제일 잘하는 사람이 누군지 아나"라고 물었다. 이 위원장이 이에 "잘 모르겠다"고 답하자, 진 의원은 곧바로 김 씨가 KBS TV <스타골든벨> 등에서 비속어를 사용한 동영상을 틀었다.
진 의원은 이어 "지금 저 장면은 케이블 심야프로그램이 아니다. 하나는 SBS고 다른 하나는 KBS 프로그램으로 청소년 시청 시간대에 방송되고 있다"며 "현행 방송법상 막말이나 막장의 경우 출연제한 조치를 할 수 있고, 방송사가 이러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3천만원 과태료를 내리게 돼 있다. 저런 게 방영되는 게 정상적인 국가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 의원은 이어 이병순 KBS사장에게 화살을 돌려 "오락 연예프로의 사회자 문제에 관여하냐"라고 물었고 이 사장이 "전혀 안 한다"고 답하자, 진 의원은 "저런 분은 좀 빼십시오"라고 호통을 쳤다. 진 의원은 더 나아가 "KBS뿐만 아니라 MBC에서도 비판이 많다"면서 "왜 저런 분들이 생존을 하고…"라며 국감에 참석한 MBC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의 김우룡 이사장을 향해서도 우회적으로 김구라 퇴출을 주문했다.
그는 "공영방송의 사장인데 뉴스 뿐 아니라 드라마, 연예프로도 좀 챙겨라. 대한민국 지상파 막말, 막장 방송이 한계에 와 있다"며 거듭 이 사장을 질타한 뒤, "여기 계신 기관장들께선 이 문제에 대해 특단의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방통위 등도 문제 방송인 퇴출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진 의원의 김구라 퇴출 요구는 최근 <동아일보>와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등이 이명박 대통령이 과거 서울시장 시절일 때 행한 비판을 문제삼은 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향후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변희재 대표는 최근 <미디어워치>에 쓴 글을 통해 "김구라는 딴지일보 인터넷방송을 통해 보수우파 인사들에 욕설을 퍼부으면서 노무현 정권 눈에 들어 출세가도를 달리고 있는 케이스"라며 "특히 김구라는 지난 2003년 11월 현 이명박 대통령이 유력 대선후보로 자리매김하던 서울시장 재임 시절, 인터넷방송으로 이 대통령에 대해 '노가다 십장 XX', '이 XX 멸치대가리' 등 인신공격형 욕설을 퍼부어 노무현 정권에 자신의 존재를 널리 알렸다"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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