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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 "유훈정치, 타임머신정치, 노병정치라니..."

이대근 에디터 "말라빠진 어미 젖을 빠는 가련한 새끼의 모습"

<경향신문>의 이대근 정치.국제에디터가 3일 민주당, 친노세력, 재야 등 범야권에 대해 호된 쓴소리를 했다. 최장집 고대 명예교수의 최근 강연을 신호탄으로 진보진영 일각에서 '지난 10년'에 대한 객관적 성찰 작업이 급류를 타기 시작한 양상이어서, 진보진영 내 뜨거운 논쟁을 예고하고 있다.

"성능 좋아진 이명박에 민주당은 과거로 회귀중"

이대근 에디터는 이날자 칼럼 <변하는 이명박, 변함없는 민주당>을 통해 우선 최근의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일을 크게 그르쳐 놓고서는 변명하며 자기방어에 급급해하는, 소심한 이명박의 모습이 요즘 잘 보이지 않는다"며 "편향적인 보수주의 이념을 이 사회에 주입한다고 갈등과 분열을 조장해 놓고는 수습할 줄 몰라 안절부절못하던 장면도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노무현의 죽음을 대하는 태도와 김대중의 죽음에 대처하는 방식이 다를 만큼 변화의 속도감도 느껴진다"며 "드디어 자기 실수를 바로잡는 학습 능력이 생긴 것일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개각 논의에서 알 수 있듯 사람을 쓰는 솜씨도 전보다는 조금 나아진 듯하다"며 '개혁 총리'를 발탁하려는 움직임을 지적한 뒤, "최근 변화가 중도·실용이라는 개념에 딱 들어맞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그로 인해 이명박 지지율은 상승 국면"이라며 최근 <경향> 조사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이 40%를 넘은 대목을 지적했다.

그는 이어 "물론 그 변화의 실체는 있는지, 그가 뭘 잘했다는 건지 따질 것은 많다. 그는 아직 용산참사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있다. 비정규직 문제, 4대강 살리기, 방송 장악, 인터넷 통제, 국가인권위원회 축소, 공안 기능 강화 문제도 있다. 부자감세에 일자리는 줄고, 빈부 격차는 커지고 서민들은 살기가 어려워졌다"면서도 "그러나 중도·실용 행보의 정치적 효과 때문인지 이명박 반대와 비판의 목소리에는 예전처럼 힘이 실리지 않는다"며 본격적으로 범야권의 대응을 문제삼기 시작했다.

그는 "그(이 대통령)는 이제 소리 나는 인형이다. 아무리 때려도 아파하기는커녕 중도·실용·친서민이란 말만 반복할 것이다. 무조건 때리면 손해 볼 수 있다"며 "이렇게 성능 좋아진 이명박과 맞서게 된 민주당이라면 긴장해야 할 텐데 지금 무얼하고 있느냐 하면, 바야흐로 과거로 내달리는 중"이라고 민주당을 힐난했다.

그는 더 나아가 "이명박은 과거를 지워 자기 앞길을 열고 있는데, 반대세력은 과거를 되살려 내느라 애쓰고 있다"며 "김대중·노무현 생존시에는 그들의 한계를 어떻게 뛰어넘을 것인지 조금이나마 고민하던 민주당이 그들 사후에는 유지·계승을 주장하며 다시 울타리 안으로 뛰어들어갔다"고 지적했다.

"유훈정치, 타임머신정치, 노병정치..."

이 에디터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울타리 안으로 들어간 그들은 예상대로 갖가지 퇴행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누굴 중심으로 뭉치라 했다느니 하는 북한식 유훈통치, 동교동계니 친노니 하는 타임머신 정치, 노병은 죽지 않았다 흘러간 물로 물레방아 돌리는 노병정치, 가장 현실적이어야 할 정치의 이 초현실성이 놀랍다"며 범야권을 싸잡아 질타했다.

그는 재야 원로들에 대해서도 "지난 10년 정권에 대해 비판과 견제를 제대로 못했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재야 원로들도 이명박과는 싸우겠다며 민주통합 시민행동이란 걸 만들기로 했다고 한다"며 "이제야 행동을 하겠다니! 너무 늦었다"고 힐난했다.

그는 "그들이 빚어내는 80년대적인 고색창연한 흑백의 풍경이 쓸쓸하다. 반대세력은 통제되지 않는 과거 회귀 본능이 있는가. 왜 과거로만 달릴까"라고 개탄했다.

"말라빠진 어미의 젖을 빠는 가련한 새끼"

이 에디터는 '지난 10년'에 대해서도 "권력과 명예를 나눠 가졌던 이들은 10년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겠지만, 그때 역시 영광만 있었던 게 아니라, 부패와 무능, 배신이 있었으며 시장의 폭력이 있었고, 많은 서민들의 고통이 있었다"며 "10년은 ‘지금 우리’의 길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더 나아가 "미래라는 수레를 끌고 갈 동력이 떨어진 민주당으로서는 민주화 운동의 추억을 자극해서라도 힘을 보충받고 싶어할 것"이라며 "그러나 그건 말라빠진 어미의 젖을 빠는 가련한 새끼의 모습"이라는 독설적 비유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젖을 떼야 한다. 민주대연합 운운하며 무조건 뭉치자는 것 역시 젖을 보채는 철부지의 울음일 뿐"이라며 "민주당은 지금 뭉치지 못해서가 아니라 똑바로 서 있지 않아서 문제이다. 그 치명적 약점은 이명박 반대를 열심히 한다고 메워지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그는 "민주당이 당사에 두 대통령의 사진을 내걸었다. 자신들을 구원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부적 같아 보인다"며 "그런 민주당에 이 한마디를 해주고 싶다.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는 말로 끝맺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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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2 개 있습니다.

  • 4 4
    거참

    뭉치지 못함 보다, 바로서지 못함을
    참 핵심적인 말입니다. 민주당이 중도 중도 하는데 그러면 부쩍 중도를
    이야기하는 한나라당과 합치든가?, 아니면 대척점에 포지션닝을 하든지?
    바로 서는것이 중요하지요

  • 7 3
    감별사

    심리테스트: 최장집과 이대근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요?
    당신을 감별해 드리겠습니다.
    당신은 중증노빠증후군 되시겠습니다.
    서거전 노통께서는 저 둘의 말을 이해하신듯 합니다만....

  • 4 4
    기분파

    이대근 멋지다. 경향신문 구독하자.
    경향신문 힘들다고 한다.
    한나라당도 민주당도 비판하니 살기 오죽 퍽퍽하겠나.
    거두절미...경향, 우리가 지키자.

  • 3 5
    정의사회구현

    최장집같은 헛소리 집어치고..
    나 민주당 싫다. 그리고 그들의 행태는 이땅의 개혁진보를
    바라는 성장한 선진시민의식에 맞게 레벨업해야 분명하다.
    하지만 최장집류 같은 사이비 진보 늙은이의 망언에 놀아나선 않된다.
    위에 있는 이대근인가 하는 인간도 마찬가지구.
    이명박, 딴나라당 40% 지지도는 그가 다시 광주 학살을 해도
    국회에서 총질하고 막가파식 정치해도 떡고물을 기대하는 재개발 이슈나 4대강 이슈
    하면 바로 나오는 숫자다.
    속지마라. 그들은 대한민국 정치, 공동체, 민주주의 그 딴건 아예 관심도 없고
    오로지 자기지역, 자기이익에만 집중하는 경상도 인간들의 본성속에
    충실한 인간집단인 것이다.
    우리는 김대중, 노무현 과거 10년의 정신 계승하고 또한
    그때하지 못했던 개혁과제와 정의사회를 달성해야 한다.
    나쁜 짓을 하고 사기를 쳐서 악을 실행했던 자들은
    심판을 받고 또 충실하게 사회를 살았던 자들은 보상을 받는 시스템을
    구현하지 못했던게 오로지 노무현, 김대중 정권이 미실현했던
    과제였었다.
    답은 나와 있으니, 동요하지 말고,
    실제 같은 편인듯 하지만 정작은 왜나라당 2MB와 한편인
    사이비 진보꾼들에 속지 마시라.

  • 2 2
    누구..

    헛소리..국민.참여정부때.민주당에서20억뇌물 의원 있었으면..지나가는 초등생두..알어..요전에
    딴날당 그만큼 해먹은넘.지금은.오륙십대도.몰라.국민은 누굴 찍겠나..국민이 어디서
    정보 접하나..핵심은 언론.미디어법과 관계없이..썩은 언론.처치하지..안코선..

  • 8 3
    아우리

    특히 집값거품빼기 본부의 김헌동씨는 이런 얘기를 하더라
    “참여정부 때 이헌재 총리가 250개 골프장을 짓겠다고 했을 때 (장외집회 등을 포함한) 반대 운동을 강도 높게 하자고 제안했지만 관련 단체들로부터 별 호응을 얻지 못했다”며 “ ‘반대 논리’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정부에 들어가 있으니까 세게 반대를 못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투기조장당, 개발원조당이 분명하지만 그렇다면 민주당은 무엇인가”라면서 “대운하는 반대하면서도 경인운하는 사실상 찬성하니까 보편타당함을 인정받지 못하고 한쪽 논리·주장으로 그치는 것 아니냐”
    한 마디로 정권에 정권따라 잣대 달리하는 이중성 좀 버렸으면한다.
    진정으로 서민을 위한다면 김-노의 신자유주의 정책 버리던가 그동안의 서민
    타령이 위선적인 행동이였다면 우리는 보수정당이에요라고 선언을 하던가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어째 영국의 토니 블레어랑 다를바 없다?

  • 5 3
    아우리

    풉 노무현이 서민정치를 했다?
    경실련이나 아파트 집값거품빼기 운동본부 같은 경제 개혁 단체는 물론이고
    국민들이 분양원가 해야한다고 주장하는 여론이 우세할 때도
    원가연동제로 집값을 잡을 수 있다고 개그한 분이 어느 누구시더라?

  • 5 10
    도우싱

    대근아
    밥은 먹고 다니냐?
    요즘 굶는 다면서...

  • 1 4
    111

    북한도 노병이 전면에서 지휘한다.
    -- 이렇게 배워라 하면서.....미제를 부셔버리는 방법을

  • 7 5
    제대로 해봐

    시의적절한 지적입니다
    민주당과 친노는 반성부터 해야 합니다
    왜 FTA를 추진했는지 하더라도 후진국하고 먼저하고 내공을 쌓은다음에 미국이나유럽이랑 해야지 나라를 골로 가게 하고 싶은가
    작년에 외자를 빠져나갈때를 함 생각해봐 그래도 FTA인가 지금도 반대하지 않는데...쯧쯧 쌍용사태 수백번나야 정신차릴지
    부동산은 왜 버블이 되도록 나뒀는지 돈을 죄었어야지
    특히 친노는 대연정등 결정적오류를 반성하고 말만 좋은 국민통합이란 말도 하지말고 영남에서 한나라당의 대안이 될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 5 1
    111

    국가보안법이 성능이 더 좋아졌지.... 뉴똘의 장기집권을 위해 국민 감시
    인터넷 댓글 실시간 감시......흔적도 없이 감시

  • 4 4
    ㅇㅇㅇ

    하는것 보니 한심 하다는 생각이 들어
    여기가 북한도 아니고 DJ, 그의 유언이 어떠 하단 말인가! 민주당과 기타세력들이 하는 짓이라고는 집 망할 짓만 찾아가면서 하니.... 이런 뉴스를 보면 과연 민주당이 기득권은 물론이고 젊은세대들에게 호감을 얻을수가 잇겠냐 말이지!

  • 6 4
    감사해라

    슨상덕이지
    인재들 안키운,. 죽을때까지 해처먹을려고.

  • 5 7
    어떠케

    7번님 의 결론에 동감.. 이명박이 변한게..변한거야..원위치 몇개 시킬려고..폼잡는 거지
    노통이 한거 따라하는데.핵심은 빼고..근데 명박인 왜 지지가.빨리.언론이.문제지.대근이 니말대로면..대안은 전정부가 하던 정책이네.정책은 &#46124;으니..세싸움 할만하네

  • 5 4
    나그네

    옳은 지적이다.
    언제까지 초상집 분위기를 유지하려 하는지. 계속 슬퍼하고 곡하면 국민들이 표로 보답하리라고 생각하는지 한심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 민주당이다. 비전을 제시하면서 대안을 내놓아야지
    하물며 일반 초상집도 사무제 끝나면 아으로 어떻게 살것인가를 걱정하고 머리를 맞대지 돌아 가신 분 붙들고 곡하지는 않는다.
    민주대연합이러 깃발들고 사람 수를 모으려 하지 말고, 알맹지를 채우려 노력해야지. 80년대도 아니구 한복입고 어린 전경들과 얼국 맞대고 있는 모습도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 지금은 인테넷으로 정치하는 시대가 아닌가 말이다.
    언론에서 이런 모습 호대게 질책해야 한다. 조중동이 한나라당에게 하듯이 망나니 짓 밀어주고 정권 잡으면 단물 빨아 먹으려 해서는 나라 꼴이 정말 어려위진다.

  • 5 5
    나..

    대근아..어떠케..서민.서민,.몇번하니까..그정책은.지금 비판받고.있는데..지지율이.그러케
    빨리..올랐을까?? 아무리 좋은 정책.좋은 인물이 나와도..지금 언론치하에서는
    백약이 무효..명바기..사실상 노통 따라하긴대..지지율.금방 오르는 거 보면,,뭐 느끼는 거 없냐..

  • 9 11
    발전

    이 인간들 아직 정신 못차렸네...
    경향. 장집이..
    참여정부 5년내내 뒤에서 총질하더니
    아직도 정신못차고 총질이냐??
    인간들 아직 살만한 모양이지.
    직원 월급도 못주는 인간들 피아식별도 못하고..
    인간들아~~언제 정신차릴래....

  • 6 3
    에헴

    오늘 아침 신문 받아보고 같은생각
    바긔 대통은 선의든 악의든 업그레이드 하고 있는데
    민주당 밥그릇싸움 아놔~
    얼렁 싸움 끝내고 정권인수 준비좀 하자;

  • 6 2
    부처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는 말은 불경에 있는 말입니다.

  • 2 2
    제제

    호랑이가 나타났다~~~
    역시 방송매체의 힘이 크긴크네요.
    노교수의 말씀에도 대중을 위한 채찍이 있지만,,,, 역시 방송매체의 힘이 크다는걸 느끼네요.
    한양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그러면 당신은 믿겠습니까, 안믿죠!, 그런데 다른사람이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또 다른사람이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당신은 어떨것 같습니까?

  • 7 3
    라라

    촌철살인이네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

  • 2 3
    강내돌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지만...
    언제 누가 왜 어떨게 하는가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전 정권에서도 대책없이 반대하는 야당(먼나라당)에게 같은 톤으로 말했던가 또는
    그 때 여당, 현 여당에도 같은 시각을 갖고 비판적 글을 쓰고 있는지 묻고 싶다.
    왠지 기우는 것 같은 느낌은 나만 드는 것인가? 뭔가 개운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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