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진, '첨단의료단지 밀실야합' 의혹 제기
"원주가 1위 차지했으나 탈락", "위원회 내부관계자가 제보"
원주는 의료기기 생산업체의 60~70%가 입주해 있을 정도로 의료산업이 발전한 도시로, 이번에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신청했다가 탈락해 지역민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이계진 의원은 이날 오후 강원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첨단의료복합단지 선정과 관련한 내부평가에서 강원 원주가 최고점으로 1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탈락했다는 제보가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회 내부관계자로부터 제기되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내부관계자의 제보 뿐 아니라 동일한 내용의 무성한 입소문이 번지고 있는 상황과 국면을 접하면서, 경제성, 합리성, 객관성, 투명성이 정치논리에 밀렸다는 의혹과 우려가 명백한 현실로 나타난 데 대해 충격과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거듭 밀실야합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또 정부가 말을 바꿔 두 곳을 선정한 데 대해서도 "나와 상당수 의료산업 전문가들이 제안한 분산배치 주장을 묵살하면서까지 '한 곳이 선정돼야만 집적 효과가 가능하다'면서 지난 4월 17일 한 곳의 집적형 조성을 최종적으로 대내외에 천명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이를 뒤집고 2곳으로 결정한 것은 특정지역을 배려하기 위한 정치적 결정이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평가점수 1위를 차지한 대구경북 신서를 거론하며 "신청 마감이 임박할 시점까지 지원조례조차 마련하지 못했다"며 "당초 6월 9일이었던 신청마감 시한을 16일로 1주일 연기해 준 것 역시 특정 지자체를 밀어주기 위해 정부 스스로가 원칙을 깨고 편법을 구사한 것이 아니었는가"라고 따졌다.
그는 결론적으로 "정부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선정과 관련한 내부평가 자료를 낱낱이 공개하여 내부관계자에 의해 제기된 의혹을 해소해야 할 것이며, 그렇지 않을 경우 국정조사까지도 필요하다"며 "만일 정부가 내부평가자료 공개를 거부한다면 이번 선정 결과를 충청권 표심 챙기기와 대구권 민심 챙기기라는 정치적 차원의 결정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며 즉각적 자료 공개를 촉구했다.
김진선 강원지사도 “많이 기대했는데 실망스럽다"며 "예단할 수 없지만 전략적으로 최적지인 원주가 선정이 안된 것은 정치적 입장이 좌우한 것이 아니겠느냐"며 정치적 밀실야합 의혹을 제기하는 등, 강원 지역의 반발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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