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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당 "MB정권은 콩가루 정부"

'100% 입시사정' 발언 혼란에 "장독 깰까 두렵다"

이명박 대통령의 '100% 입시사정' 발언 후 교육부와 청와대가 엇박자를 내는 등 대혼선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 자유선진당이 29일 "어차피 콩가루 정부"라고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일갈한 뒤, "정작 중요한 것은 입학사정관제도가 대학입시의 만병통치약도, 도깨비방망이도 아니라는 사실"이라며 "게다가 공교육이 정상화되지 않는 한, 대통령이 어떤 말을 한다 해도 대학입시문제가 개선될 수도 없다. 대학에 학생선발권을 돌려주지는 못할망정,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혼란을 야기하다니, 참으로 무책임한 대통령"이라고 이 대통령을 질타했다.

박 대변인은 "미국이 100년이나 걸려서 정착시킨 입학사정관제도를 우리는 3년 만에 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무모하다"며 "무엇이든 불도저식으로 밀어붙이면 된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입학사정관들은 성적을 전혀 안 보고 어떻게 학생의 잠재력을 평가하는가?
면담은 또 어떤 내용으로 할 참인가? 이번에는 컨설팅 사교육이 판칠까 두렵다"며 "게다가 학연, 지연, 혈연이 그 어떤 나라보다도 뿌리 깊게 남아 있는 나라에서 면담만으로 학생을 선발할 때 사가 끼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어디 있는가"라며 설익은 입시사정관제가 몰고 올 부작용을 우려했다.

그는 "‘친서민 교육정책’은 공교육 강화가 관건이다. 대학입시마저 서민정책 홍보수단으로 악용하지 마라"며 "쥐 잡으려다 장독마저 깰까 두렵다"며 일침을 가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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