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명품백, 尹 사과했잖나. 국민이 이해해줘야"
김건희 사과 없이 '제2부속실'로 매듭?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도 위태
한 총리는 이날자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보다 부인이 먼저라는 비판을 듣는다'라는 질문에 “정부의 일은 법과 절차에 따라 이뤄진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윤 대통령에 대해선 “대인이시다. 제일 개혁적인 대통령이고”라고 치켜세웠다.
매주 윤 대통령과 독대하는 한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김 여사가 대국민사과를 할 생각이 없음을 확인시켜준 것으로 해석돼 파장을 예고했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금주 중 김 여사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리면 '제2 부속실' 설치 정도로 김 여사 문제를 매듭지으려는 용산의 속내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제2 부속실'은 이미 대통령실 5층에 꾸려진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지난주 실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김건희 특검법 찬성 여론이 65%에 달하고, 윤 대통령 지지율은 20%대로 취임후 최저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절대위기 상황에서 과연 '제2 부속실' 설치로 명품백 외에 공천개입,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이 계속 불거지고 있는 김 여사 문제를 봉합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만난 기자들이 '여당 일각에서 김 여사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고 묻자 "저는 일관된 입장을 밝혀왔다"고 답했다. 그는 대표 겅선때부터 일관되게 김 여사 사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간 독대 성사 가능성도 더욱 희박해지고 있다. 한 대표는 독대에서 김 여사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기 때문이다.
이처럼 용산이 '김 여사 사과 불가' 방침을 고수하면서 10.16 재보선에서 또다시 국민의힘이 참패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여권 내에서 확산되고 있다.
특히 부사 금정구청장 선거가 최대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후보 단일화를 할 경우 금정구청장 선거에서 야권이 이길 수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고, 민주당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총선때 전국적인 심판 돌풍에도 불구하고 국힘 후보 싹쓸이 당선으로 '윤 대통령 탄핵선'을 가까스로 막아줬던 부산마저 등돌릴 경우 윤 대통령은 완전 레임덕 상태에 빠져들고, 공멸적 위기에 직면한 국민의힘에 대한 윤 대통령의 통제력도 와해되는 등 미증유의 후폭풍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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