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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현, 풀럼 주전경쟁에 잇따른 호재

호주 원정 3연속 풀타임에 공격포인트, 경쟁자도 타팀 이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로서 재기를 노리는 설기현(풀럼)에게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 참가중인 호주 투어에서 3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공격포인트까지 기록, 구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데 이어, 새 시즌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할 동료 선수가 다른 팀으로 이적했기 때문.

설기현은 풀럼의 호주 프리 시즌 투어 선수 엔트리에 포함된 이후 지난 9일 골드코스트와의 경기에서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 경기에서 비록 공격포임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강한 투지와 활발한 활동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풀럼 공식 홈페이지는 골드코스트전후 설기현에 대해 "설기현은 경기 초반 왼쪽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낮은 크로스는 정확성이 떨어졌다"면서도 "전반 38분 설기현은 상대 미드필더 스티브 판텔리디스의 거친 태클에 쓰러졌다. 그러나 치료를 받은 설기현은 몇 분 후 고맙게도 계속 플레이를 펼쳤다"고 투혼을 높게 샀다.

설기현은 이어 지난 12일 멜버른 빅토리와의 경기에서 팀이 2-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26분 네블란드의 쐐기골을 어시스트,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팀의 3-0 승리에 기여했고, 15일 호주 투어 마지막 경기인 퍼스 클로리전에서 풀타임을 소화, 로이 호지슨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6개월간 임대선수로 뛴 뒤 명예회복을 위해 소속팀에 합류한 설기현에게 재기의 희망을 보여준 호주 투어였다.

여기에 더해 설기현은 팀 동료 보비 사모라가 헐 시티로 이적함에 따라 주전 경쟁에 있어 또 하나의 호재를 만났다. 풀럼은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헐 시티와 500만 파운드(우리돈 약 104억 원)로 사모라를 보내는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사모라는 지난 시즌 앤디 존슨과 함께 풀럼의 공격을 주도, 팀이 리그 7위를 차지하는데 크게 기여했던 선수. 그러나 사모라가 헐 시티로 이적함에 따라 풀럼은 '타겟맨'으로서 사모라와 같은 역할을 해 줄 선수가 필요하게 됐다. 이는 설기현이 소화할 수 있는 포지션이기도 하다. 설기현은 주로 측면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지만 레딩 시절 중앙 스트라이커로서도 훌륭한 활약을 펼쳤고, 풀럼에서도 지난 시즌 개막전에 스트라이커로 나서 골까지 기록한바 있다.

풀럼과의 계약기간을 1년 앞둔 시점에서 쉽지 않은 도전에 나선 설기현에게 이어지고 있는 호재들이 주전 확보라는 최상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택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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