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北 2차 핵실험, 1차보다 40배 강력"
일본은 "4배 강력" 분석,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 공고해져
러시아 국방부는 북한의 2차 핵실험의 폭발력이 20킬로톤(kt. 1kt는 TNT 폭약 1천t의 폭발력)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25일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20킬로톤은 2차 세계대전 막판에 일본의 나가사키에 투하됐던 원자폭탄과 비슷한 폭발력이다.
러시아 국방부 소식통은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감시 시설이 북한 영토 내에서의 지하 핵 폭발을 확인했다"며 "이번 핵 실험은 20킬로톤에 이르는 폭발력을 보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06년 10월 1차 핵실험 당시 북한은 당초 4킬로톤의 폭발력을 기대했으나 최대 0.5킬로톤에 그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2차 핵실험 폭발력이 최대 40배나 증폭됐다는 의미다.
러시아의 <리아 노보스티> 통신도 "북한이 3년 전보다 훨씬 강력해진 지하 핵실험에 성공했으며 이번 핵실험 덕분에 핵 보유량을 늘리는 것과 핵 조정기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 지진파 감시과의 세키타 야스오(關田康雄) 과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진도 5.3의 강진이 감지됐음을 밝히며 "지난번 핵실험 때 일본 기상청이 관측한 지진 규모는 4.9로, 일반적으로 자연 지진일 경우 이번 에너지는 지난번의 4배에 해당한다"고 밝혀, 2차 핵실험 강도가 1차 때보다 4배 강력해짐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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