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당 창당'에 네티즌들 "가지가지 한다"
"국민들 경제난에 난리인데, 지금 소꼽장난하나"
목욕당은 국회 지하 의원전용 목욕탕을 이용하는 남성 의원들을 주축으로 해서 만든 모임. 안상수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달 가칭 목욕당 창당을 제안했을 때만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농 수준일 것이라고 넘겼지만, 여야는 19일 보도자료까지 배포하며 목욕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별첨자료에는 탕내 수압조절위원장, 수질검사위원장, 온탕 조절위원회, 냉탕 조절위원회, 사우나 대표, 수면실 실장, 샤워실장 등 조직표까지 실었다. 여기자 성추행 사건의 무소속 최연희 의원도 '냉온탕 온도유지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다.
네티즌들은 목욕당 창당 소식에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음>의 관련기사에 아이디 '남자의향기'는 "하여튼 무개념"이라며 "가지가지 못난짓은 다해요 다해~~ 코미디 뺨치는 수준"이라고 힐난했다.
아이디 '공산은자'는 "때 많이 나오겠구나. 그래, 때 많이 벗기고 다들 좀 깨끗해서 냄새 나지 않기를 바라오. 제발 의사당 하수구만은 막히지 않기를 바란다"고 힐난했고, 아이디 'Muy Bien'은 "하라는 정치는 안하고.. 무슨 정치가 소꿉놀이인 줄 아네"라고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이디 '꽃무릇'은 "지금 뭐하자는 거냐? 국민들은 먹고 살기 힘들어서 고등어도 못먹고 꽁치 먹는다고 신문에서 난리인데 지금 장난하냐?"라고 질타했고, 아이디 '좋은친구'도 "그런 쇼 할 생각 말고 그냥 물이나 아껴 써라. 국민들은 니네들 그런 짓거리 하는것에 오히려 짜증 난다"라고 힐난했다.
하지만 이 모임을 주도한 안상수 한나라당 의원은 목욕당 인원을 50명에서 120명 선으로 확대한다는 거창한 목표(?)를 세웠다. 국회 지하 목욕탕을 이용하는 의원이 120명 선에 이르기 때문이다.
다음은 목욕당이 발표한 당직자 인선 목록.
목욕당 당직자 인선
▪당 공동대표 - 안상수
▪당 공동대표 - 최인기
▪당 대표 비서 실장 - 김용태
▪탕내 수압 조절 위원장 - 정몽준
▪당원자격 심사 위원장 - 송광호
▪탕내 적정 온도 유지 위원장 - 권영세
▪탕내 적정 온도 조절 위원장 - 원혜영
▪탕내 분쟁 조정 위원장 - 유선호
▪조직 강화위원장 - 주호영
▪홍보위원장 - 김성조
▪당 정책 조정 실장 - 최규성
▪체력단련 연구 실장 - 김충환
▪냉온탕 수위 조절 위원장 - 진영
▪수질 검사 위원장 - 강기정
▪온탕대표 - 구상찬
▪냉탕대표 - 최재성
▪공동 대변인 - 장세환, 김기현
▪냉온탕 교류 위원장 - 박병석
▪탕내 윤리 위원장 - 신지호
▪대량살상무기 탕내 반입 저지위원장 - 문학진
▪냉온탕 온도유지 위원장 - 최연희
▪온탕조절 위원회 제1위원장 - 김선동
▪온탕조절 위원회 제2위원장 - 권영진
▪냉탕조절 위원회 제1위원장 - 이종혁
▪냉탕조절 위원회 제2위원장 - 이진복
▪목욕당 연구소장 - 이용경
▪온탕 연구 위원장 - 서상기
▪냉탕 연구 위원장 - 유재중
▪탈당 방지 위원장 - 전병헌
▪사우나 대표 - 김정훈
▪사우나 부대표 - 현기환
▪탈의실 복지 위원장 - 이학재
▪수면실 실장 - 신학용
▪수면실 부실장 - 정양석
▪체력단련실 실장 - 강석호
▪샤워실장 - 김재균
▪여탕친선 교류 협의회장 - 김성회
▪타올 품질관리 실장 - 임영호
▪안전사고 방지 위원장 - 이상민
▪안전사고 방지 부위원장 - 김창수
▪사우나 환경 조성 추진 위원장 - 조전혁
▪사우나 환경 조성 추진 부위원장 - 홍장표
▪탕내 시설 관리 위원장 - 박종희
▪탕밖 시설 관리 위원장 - 이철우
▪당내 고충 상담 위원장 - 정하균
▪건강 트레이닝 위원장 - 황영철
▪탕내 전략기획실장 - 서종표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