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25일 대구 방문. 'TK 중진' 권영진 초청으로
尹-홍준표 회동 이틀 뒤에...홍준표 "초짜 밑에서 설치다니"
2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대표는 25일 오후 3시 북구 칠성동 iM뱅크 제2본점에서 열리는 '포럼 분권과통합' 강연회에 참석해 '지방분권과 국민통합'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포럼 분권과통합'은 대구시장 출신인 권영진 의원(대구 달성구병)이 주도적으로 만든 뒤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단체로, 권 의원이 한 대표의 강연 성사를 위해 노력한 것으로 전해져 대구 중진인 권 의원이 한 대표 지지로 노선을 굳힌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권 의원은 한 대표가 최근 소집한 두차례 친한계 모임엔 참석하지 않았으나, 정가에서는 '물밑' 친한계로 분류해왔다.
권 의원은 두차례 대구시장을 역임한 뒤 지난번 총선에 출마해 당선된 현역의원이다. 그는 18대 국회의원 선거 때도 당선됐던 재선 중진으로, 대구에 광범위한 인맥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포럼 측은 7∙23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로 선출된 한 대표의 메시지를 듣고 싶어하는 지역내 목소리가 많아 강연을 추진했다는 입장이다. 최근 '김건희 파동'후 TK 지역에서도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폭락하고 있음을 볼 때 '의미심장한 초청'인 셈.
한 대표의 대구 방문은 전당대회 선거운동 기간을 제외하고는 대표 취임후 첫 방문이다. 한 대표는 지난달 초 경북 구미를 찾아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등을 방문하긴 했으나 대구 방문은 취임후 이번이 처음이다.
한 대표는 23일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때 압승을 거둔 부산을 찾아 세를 과시한 데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 ‘한동훈 저격수’ 홍준표 대구시장과 만난 직후 대구를 방문하기로 해 보수 텃밭을 둘러싼 세싸움에 돌입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공천해준 덕분에 초재선 국회의원이 되었다면 보답하는 것도 일리가 있지만, 무엇을 지향하는지도 모르는 초짜 밑에서 설치는 다선 국회의원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정치하고 있는지 참 한심하다"며 "선수가 아깝다. 남보기도 창피하고. 식견이 있다면 당을 안정시키는 중진 역할을 해야 마땅한데"라며 권 의원을 겨냥한듯한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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