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北, 한미동맹에 틈 못만들 것"
"대북정책 추진할 때 항상 한국과 논의할 것"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우리의 공동목표는 북핵 프로그램을 확인 가능한 방식으로 검증하는 것이다. 우리는 북한의 핵보유, 미사일, 핵 확산프로그램을 수용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아주 모욕적인 표현, 모욕적인 비난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께서 항상 침착하고 일관된 입장을 견제하는데 대해서 높이 평가한다"고 이 대통령을 지원사격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UN을 통해 강력한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고 적절한 기회에 6자회담을 열어서 대화와 압박을 적절히 병행해야 한다"며 "북한 주민의 인권, 삶의 질 등에 대해서도 우리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FTA 문제와 관련, "한미 FTA에 대통령께서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을 잘 알고 있다"며 "FTA 문제를 진전시키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양국의 FTA 문제는 경제적인 관점뿐만 아니라 동맹 관계의 강화라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말했고, 양 정상은 6월 정상회담 때 본격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 내 미군이 2만8천5백 명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이 바로 한미 동맹에 대한 우리의 확실한 의지를 보여 주는 것"이라며 "내가 대통령직을 갖고 있는 한 한미 동맹 관계는 더욱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미국은 지구상에서 한국에 가장 가까운 동맹국"이라며 "국제사회의 공동관심사에 대해서도 미래지향적인 동맹관계로서 서로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아프간 추가파병과 관련해선 "오늘 회담에서 파병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 쪽이나 우리 쪽에서 일체 거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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