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서 80명 못돌아와...긴장 고조
개성공단 가동 중단 위기, 지원단체들 방북도 중단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오늘 오후 3시에 3명, 오후 4시에 25명, 5시에 51명이 귀환할 예정이었으나 현재 귀환하지 않고 있다"며 "북측 중앙특구개발총국은 현재 상부의 지시를 받지 못해 입장을 알려줄 수 없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그는 "개성공단 관리위원회는 북측 총국 등에 우리 측 인원들이 귀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며 "내일도 북측으로 가기로 했던 인원이 있고 서울로 오기로 했던 인원도 있기 때문에 관리위는 내일 입출경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알려줄 것을 북측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현재 개성공단에는 우리측 직원 및 요원 573명이 근무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는 일단 귀경 중단이 최악의 경우 키리졸브 훈련기간중 계속될 것으로 판단하나, 이같은 갈등을 거쳐 개성공단 가동 자체가 중단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낳고 있다.
통일부는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 키리졸브 훈련 기간중 제3국을 통해 방북하려던 10여개 대북 인도지원 단체들에 대해서도 방북 자제를 권고했다. 북한 당국도 이들 단체에게 방북 시기를 키리졸브 훈련이 끝난 뒤인 오는 21일이후로 늦춰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북한의 초강경대응과 관련, "주무 부처인 통일부에서 입장을 발표한 만큼 따로 언급은 하지 않겠다"며 "남북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 이미 여러차례 얘기했듯이 우리는 진정성을 갖고 북한을 도울 용의가 있다"며 원론적 입장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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