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시술소, 성매매 룸살롱 등 성매매업 업주들이 담당 경찰관에게 연평균 270만원 가량을 상납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4일 김태원 한나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경찰 청렴도 조사' 자료에 따르면, 유흥업소 업주들은 담당 경찰관에게 단속 무마 등 청탁과 함께 1년 평균 269만6천100원을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조사에 따르면 2006년 100만5천원, 2007년 112만3천500원, 단속 무마를 대가로 한 경찰 상납금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원인이 느끼는 경찰의 유해업소 단속 청렴도 역시 2006년 67.8점, 2007년 61.1점, 2008년 49.9점으로 해마다 하락하고 있었다.

이는 △계약관리(96.6점), △총포.화약류 허가(93.5점), △교통사고 조사(90.6점), △음주.무면허 단속(81.9점) 등 경찰이 단속.허가하는 다른 분야의 체감 청렴도에 비해 현격하게 낮은 결과다.

경찰의 청렴도 조사는 경찰청이 지난 해 7월 전국 60개 경찰서의 유해업소 단속, 음주.무면허 단속 등 5대 단속.허가 분야 민원인 2천39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김 의원은 "경찰청이 청렴도를 조사한 60개 경찰서 가운데 이번에 문제가 된 강남, 서초, 송파, 수서 등 서울 강남지역 4개 경찰서는 한 곳도 없고, 2007년 조사에도 강남지역 4개 경찰서 중 서초경찰서만 포함되어 있다"며 "최근 검찰조사 등을 볼 때 유흥업소가 밀집된 강남지역 경찰서가 포함됐다면 청렴도는 더 낮아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