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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고흥길의 '상정한다'는 말 안들려"

KBS-SBS는 "직권상정됐다" 보도

MBC는 25일 한나라당 소속 고흥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이 미디어 관련법 22개를 일괄 상정하면서 "상정한다"는 말을 채 끝내지 못했다고 관련 오디오 기록을 방송했다.

이 날 밤 MBC 뉴스데스크는 "가장 큰 쟁점은 고흥길 위원장이 '법안을 상정합니다' 라는 말을 했냐하는 것"이라며 "속기록에는 '미디어법 등 22개 법안을 상정합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돼 있지만 당시 상황을 2개 각도에서 찍은 테잎에는 상정한다는 말이 들리지 않는다"고 현장 오디오를 공개했다.

실제로 관련 오디오에는 고 위원장이 "자 미디어법 22개를... 어어어어..."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

이같은 내용은 국회 영상회의록에서도 확인됐다. 고 위원장이 "자, 미디어법 22개를..."이라고 했을 땐 이미 전병헌 민주당 간사가 위원장석에 뛰어들었기에 고 위원장이 미처 "상정한다"는 말을 끝내지 못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따라서 국회 속기록에는 고 위원장이 "상정합니다"라고 적시돼 있지만 속기사가 과연 고 위원장의 말을 정확히 듣고 속기를 했는지도 의문이다. 고 위원장이 "22개를..."이라고 말하는 순간, 전 간사 등 민주당 의원 등이 위원장석에 뛰어들었고, 동시에 수많은 사진-카메라 기자들이 위원장석을 사방으로 에워싸 취재를 하는 통에 아수라장이 돼 속기사가 이같은 소란을 뚫고 고 위원장의 발언을 들었을지는 미지수다.

속기사보다 더 앞자리에 앉아있었던 민주당 의원들도 고 위원장이 산회를 선포하고 회의장을 나가는 순간 "상정할 수밖에 없다고 해놓고 그게 무슨 상정이냐"고 상정한다는 단어 자체를 못 들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또 국회 속기록에 "상정합니다"란 말이 있는 것은 "속기사의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KBS와 SBS는 그러나 고 위원장의 직권상정을 기정사실화했다. KBS <뉴스9>는 이 날 고 위원장의 직권상정 과정을 소개하며 "야당이 즉각 위원장석으로 뛰쳐나가지만 이미 상황은 끝났다"고 직권상정을 기정사실화했으며 SBS도 직권상정했다고 보도, MBC와 대조를 이뤘다.

MBC는 이 날 상황을 2개 각도의 카메라를 동원해 확인했지만 고 위원장이 "상정한다"는 발언을 찾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 MBC 캡처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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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5 8
    개쉐이들

    고봉순, 시방새 갖다대
    붕가붕가
    좋아?

  • 6 11
    ㅋㅋㅋ

    mbc 너그도 경향신문 꼴되겠네
    걱정마라. 여의도밑 땅굴에서 나올 인민군이
    너그를 지상천국으로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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