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25일 고흥길 국회 문광위원장이 언론관계법 22개를 편법적으로 직권상정한 것과 관련, 문방위 회의실에서 무기한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다. 사실상 문방위 점거 농성에 돌입한 셈.

민주당은 또 민주당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상임위는 회의 개최를 하지 않기로 했으며 한나라당이 위원장으로 있는 상임위는 회의를 진행할 경우, 실력저지에 나서기로 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쟁점법안을 다루는 다른 상임위에서도 한나라당의 직권상정 가능성이 농후한 만큼, 당초 고려했던 ‘상임위 전면 보이콧’은 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법률 검토 작업을 벌인 뒤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아울러 민주노동당 등 다른 야당들과 연대해 투쟁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으나, 본회의장 점거 및 장외 투쟁에 대해선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국회브리핑에서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MB악법 날치기를 강력 저지키로 했다”며 “다른 상임위에서의 추가 날치기 시도도 온몸으로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문방위 전체회의를 열지 않기로 한 데 대해 “허위이고 거짓”이라며 “이미 한나라당은 신뢰를 잃지 않았느냐”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