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1.7조달러 '디폴트 폭탄' 터지나
중-동부 유럽 무더기 디폴트 위기, '유럽발 2파' 공포 확산
무디스, S&P가 17일(현지시간) 일제히 동유럽 국가들의 무더기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유럽발 2차 세계금융위기' 공포가 급속 확산되고 있다. 이들이 연쇄 도산할 경우 1조7천억달러에 달하는 대외채무 지급이 중단되면서 유럽은행들도 무더기 도산할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금융그룹 단스케뱅크의 17일자 긴급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 CEE(중부-동부유럽)은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때와 마찬가지 규모로 시장이 붕괴중이다.
CEE국가중 발트해 연안의 발틱 국가들과 불가리아, 루마니아, 우크라이나는 올해 두자리 숫자의 GDP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인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도 마이너스 2~5% 성장이 예상된다. 단스케뱅크는 "이는 1997~1998년 아시아 위기때보다도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단언했다.
한 예로 외환위기가 발발하기 전인 1995~1997년 남아시아 국가들의 경상적자 규모는 GDP의 3~8.5% 규모였다. 그러나 루마니아, 불가리아, 발틱 국가들의 경상적자는 이미 지난해 GDP의 10%를 넘어섰다.
단스케뱅크는 "유럽연합(EU)이나 유럽중앙은행(ECB)이 개입하지 않는 한, CEE 화폐가치 폭락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ECC가 현재 집단 디폴트 위기에 직면했음을 경고했다.
ECC국가 가운데 이미 라트비아, 헝가리, 우크라이나 등은 디폴트 위기에 직면하면서 이미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을 받은 상태다. 불가리아, 루마니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도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상태다.
문제는 IMF 지원이 속도도 늦고 액수도 적어, 국외부채 규모가 1조7천억달러로 알려진 동유럽 국가들이 무더기로 디폴트를 선언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럴 경우 1차적 타격은 서유럽 대형시중은행들에 가해질 전망이다. 17일 발표된 무디스 보고서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의 라이프아젠 첸트랄방크, 프랑스의 소시에테 제네랄, 스웨덴의 스웨드방크 같은 서유럽 은행들의 자회사 형태가 대부분인 동유럽 은행들이 극심한 경기침체와 부실급증으로 압박을 받으면서 모은행들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스웨덴,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 서유럽 은행들은 이미 부실비율이 10%를 넘어선 동유럽 대출의 84%를 차지하고 있다.
서유럽은 아이슬란드 붕괴에 이어 영국, 아이랜드의 디폴트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자체적 경제위기만으로도 휘청대는 상황이다. 여기에다가 동유럽에서 집단 디폴트 폭탄이 터진다면 유럽 은행들은 미국 은행들보다 더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란 게 지배적 관측이다. 실제로 유럽연합위원회는 "유럽 은행들이 미국 은행들보다 더 심각한 시스템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문제는 유럽에서 제2차 세계금융위기가 발발한다면, 한국도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란 점이다. 지난해 유럽계 은행들은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자금을 덜 빼갔다. 그러나 유럽에서 패닉적 위기가 발발한다면 한국에서 대규모로 자금을 빼내갈 게 불을 보듯 훤하다. 또한 수출기업들도 유럽 수요가 급감하면서 큰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이미 한국의 대유럽 수출은 반토막난 상태다.
지난해 9월의 '미국발 1파'에 이어 지금 '유럽발 2파'가 세계경제를 공포에 몰아넣고 있는 심각한 상황 전개다.
네덜란드 금융그룹 단스케뱅크의 17일자 긴급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 CEE(중부-동부유럽)은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때와 마찬가지 규모로 시장이 붕괴중이다.
CEE국가중 발트해 연안의 발틱 국가들과 불가리아, 루마니아, 우크라이나는 올해 두자리 숫자의 GDP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인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도 마이너스 2~5% 성장이 예상된다. 단스케뱅크는 "이는 1997~1998년 아시아 위기때보다도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단언했다.
한 예로 외환위기가 발발하기 전인 1995~1997년 남아시아 국가들의 경상적자 규모는 GDP의 3~8.5% 규모였다. 그러나 루마니아, 불가리아, 발틱 국가들의 경상적자는 이미 지난해 GDP의 10%를 넘어섰다.
단스케뱅크는 "유럽연합(EU)이나 유럽중앙은행(ECB)이 개입하지 않는 한, CEE 화폐가치 폭락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ECC가 현재 집단 디폴트 위기에 직면했음을 경고했다.
ECC국가 가운데 이미 라트비아, 헝가리, 우크라이나 등은 디폴트 위기에 직면하면서 이미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을 받은 상태다. 불가리아, 루마니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도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상태다.
문제는 IMF 지원이 속도도 늦고 액수도 적어, 국외부채 규모가 1조7천억달러로 알려진 동유럽 국가들이 무더기로 디폴트를 선언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럴 경우 1차적 타격은 서유럽 대형시중은행들에 가해질 전망이다. 17일 발표된 무디스 보고서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의 라이프아젠 첸트랄방크, 프랑스의 소시에테 제네랄, 스웨덴의 스웨드방크 같은 서유럽 은행들의 자회사 형태가 대부분인 동유럽 은행들이 극심한 경기침체와 부실급증으로 압박을 받으면서 모은행들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스웨덴,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 서유럽 은행들은 이미 부실비율이 10%를 넘어선 동유럽 대출의 84%를 차지하고 있다.
서유럽은 아이슬란드 붕괴에 이어 영국, 아이랜드의 디폴트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자체적 경제위기만으로도 휘청대는 상황이다. 여기에다가 동유럽에서 집단 디폴트 폭탄이 터진다면 유럽 은행들은 미국 은행들보다 더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란 게 지배적 관측이다. 실제로 유럽연합위원회는 "유럽 은행들이 미국 은행들보다 더 심각한 시스템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문제는 유럽에서 제2차 세계금융위기가 발발한다면, 한국도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란 점이다. 지난해 유럽계 은행들은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자금을 덜 빼갔다. 그러나 유럽에서 패닉적 위기가 발발한다면 한국에서 대규모로 자금을 빼내갈 게 불을 보듯 훤하다. 또한 수출기업들도 유럽 수요가 급감하면서 큰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이미 한국의 대유럽 수출은 반토막난 상태다.
지난해 9월의 '미국발 1파'에 이어 지금 '유럽발 2파'가 세계경제를 공포에 몰아넣고 있는 심각한 상황 전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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