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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어 "레바논 평화안 조만간 마련될 것"

"레바논 사태는 민주주의 위협하는 '재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2주째 계소되고 있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무력 충돌과 관련, 조만간 휴전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평화안이 마련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이 즉각 휴전을 반대하고 있어 평화안이 마련된다고 해도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24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은 블레어 총리가 최근 레바논 사태와 관련 '재난'수준이라고 지적하고 "사태가 장기화하기 이전에 국제 평화유지군이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을 방문 중인 누리 알 말리키 총리와의 회담을 가진 블레어 총리는 회담이 끝난 후 기자들을 마난 자리에서 "지금 레바논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은 재난상태이며 이로 인해 아직 완성되지 않은 레바논의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레어 총리는 "이번 무력충돌 사태의 종식을 위해선 우선 단기간이라도 휴전을 이끌어 내야 한다"며 즉각 휴전을 거부해온 조지 W. 부시대통령과는 달리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중단을 촉구했다.

블레어 총리는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문제도 함께 다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살상이 계속돼서는 안 되며 이를 중지시키기 위해서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해 조속한 평화안 마련을 강조했다.

특히 블레어 총리는 "장기적인 해결책을 위해서는 왜 문제가 발생했는지 원인을 살펴보고 해결해야한다"고 말해 이스라엘과 중동 국가 사이에 존재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라크, 레바논, 팔레스타인 또는 이 지역의 모든 국가들이 지역 안정을 가로막는 자가 누구인지 확실히 해야 한다"며 중동 지역에서 계속 이어지는 폭력사태 중단을 위한 공동 노력을 강조했다.

블레어 총리는 기자들에게 미국이 자신의 의견과는 달리 휴전에 앞서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를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한 가능한 모든 외교 정치적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외교적 해결을 위해 지도자들과 의논할 것"이라고 밝혀 미국과 의견 조율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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