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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의 ‘9인 여야회담’ 무산, 충돌 초읽기

한나라 "김형오, 민생법안만 상정하면 표결 보이콧"

김형오 국회의장이 31일 여야 갈등 조정을 위한 최후수단으로 제안한 ‘9인 회담’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여야 대충돌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김 의장은 당초 ‘9인 회담’의 전제조건으로 이날 낮 12시까지 의장실 점거 철회를 민주당에 공식 요청했고, 한나라당도 민주당의 의장실 점거 농성 철회를 촉구하며 조건부 수용의사를 밝혔으나 민주당이 이를 거부했다. 민주당은 또 여야3당 원내대표 회담이 아무런 성과가 없었던 만큼 원내대표를 제외한 ‘6인 회동’을 수정 제안했으나, 김 의장 측이 난색을 표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공식적으로 불참을 통보했다. 이 총재는 “지금 시점에서 적절한 방법이 아니다. 직권상정 수순이 아닌가 싶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선진당 관계자가 전했다. 이 총재는 대신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를 잇따라 회동을 갖는 등 막판 절충을 위해 동분서주했으나, 이마저도 이렇다 할 성과는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의 이윤성 국회부의장도 민주당의 국회 본회의장 및 의장실 점거농성을 이유로 불참을 선언한 뒤, 더 나아가 즉각적인 경호권 발동까지 촉구하며 김 의장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의장실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자유선진당은 공식적으로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민주당은 아무런 조건 없이 회담을 선제의한 만큼, 의장실 농성을 해제하고 회담에 응하길 기다리고 있다”며 “아직 ‘9인 회동’이 취소된 것은 아니다. 아직 시간이 조금 남은 만큼 더 기다려 보겠다”고 말했으나, 상황은 무산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김 의장 측이 "회담결과에 따라 직권상정을 위한 경호권 발동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회담 제의가 사실상 여야 갈등 조정을 위한 마지막 제안임을 분명히 한 만큼, 여야 간 물리력 충돌이 초읽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남은 관심사는 김 의장이 직권상정할 법안이 여야 합의된 민생법안뿐이냐, 아니면 한나라당이 강행처리를 요구하는 85개 법안 모두냐이다. 한나라당은 김 의장이 민생법안만 상정할 경우 표결을 보이콧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히며 김 의장을 압박하고 있다.
이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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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3 개 있습니다.

  • 6 5
    111

    2009년 ~ 이명박 독재공안통제 탄압 정권 퇴진 시위의 한해
    ~~~~

  • 8 8
    111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공안이 없다
    ~~~~~~~ 국보법이 없다 집시법도 없다.

  • 6 6
    111

    공안 공안 ...... 공산국가에서는 하는 이념적 정치사찰 방식....
    북한공안 천리마 속도전 + 중국공안 (인터넷통제) = 새로운 형태의 공안 .... ㅋ 대한민국은 공산국가다..국보법 = 공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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