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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3당, 오후 5시 12일만에 회동

야당들 "직권상정 철회해야" vs 한나라 "수용 불가"

여야 3당이 29일 오후 5시 한나라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날치기 상정후 12일만에 협상 테이블에 앉기로 했다.

한나라, 민주, 자유선진당 등 여야 3당은 이 날 오후 5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김형오 국회의장이 제시한 31일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3당은 한나라-선진, 민주-선진 등 양당간 별도의 원내대표 회동을 통해 서로의 입장차를 타진하는 탐색전을 벌였다.

특히 민주당과 선진당 간 회동에서는 국회정상화를 위한 공동합의문까지 발표하는 등 연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 원혜영, 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는 이 날 오후 발표한 합의문에서 "한나라당과 국회의장은 직권상정 방침을 철회하고, 민주당은 본회의장을 비롯한 국회내 농성을 해제한다"고 합의하며 한나라당과 김 의장을 동시에 압박했다.

양당은 또 "이번 회기 중 여야는 합의 가능한 민생법안을 처리하고, 정부제출법안 등 긴급처리대상 법률안 중 3당이 공동선정하여 이견이 없는 법안을 합의 처리한다"며 "향후 쟁점법안은 여야간 충분한 논의와 국민여론 수렴을 거쳐 합의 처리한다"며 김 의장의 직권상정 포기 약속을 전제로 7건의 미디어 관련 법 개정안 중 헌법 불합치, 위헌 조항만 우선 개정키로 합의했다.

양당은 이밖에도, 한나라당은 예산안 및 한미FTA 비준안 강행처리에 대한 공식 사과 민주당은 국회 본회의장 점거 농성 사태에 대한 공식 사과를 부대조건으로 달았다.

민주당은 별도로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와도 회동을 통해 야3당의 공조 체제를 재확인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경우 늦어도 새해 1월 8일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기 전까지는 쟁점법안 협의처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3당간 타협점을 찾을 지 미지수다.
김동현, 이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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