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28일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감시, 비판, 경제하기 위해 다른 야당, 시민사회, 민주노총과 힘을 합쳐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대중 전대통령의 전날 민주-민노당-시민사회세력 결집 촉구에 즉각 호응하는 모양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민주노총 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혼자 그 일을 감당했으면 하는 생각도 없지 않으나, 여러 가지 여건을 보면 혼자 하는 것보다 함께 힘을 합쳐야 주어진 책무를 제대로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떻게 보면 민주당도 과거에 비해 힘이 약화됐고, 민노총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라며 “그러다 보니 과거에 비해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고 힘을 합치지 않으면 이 난국 타개할 수 없다는 공감대를 쉽게 만들 수 있는 상황이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국정을 맡았던 세력으로서 부족한 점도 반성하고 이 시대 어떤 역할 해야 하는지도 많은 반성과 성찰을 하고 있다”라며 “심각한 위기상황을 만든 현 정부의 경제정책과 남북문제를 비롯한 전반적인 국정의 실패에 대해 감시, 비판, 견제하겠다”라고 말했다.

진영옥 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이에 대해 “민주당의 지지율 올리기 해법은 서민과 국민을 위한 고통받는 국민들을 위한 야당다운 행보라는 것을 강조한다”며 “이 자리가 반이명박 전선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대책팀이 실질적으로 이뤄지는 것을 기대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 대표와 원혜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송영길, 김진표, 장상 최고위원, 김재윤, 김상희 의원, 최재성 대변인, 우원식 노동위원장, 조성준 직능위원장 등 민주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