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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WBC 아시아예선 앞길 험난

난적 대만과 두 차례 대결 가능성. 일본보다 상대적으로 불리

내년 3월 개막하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세계 4강 신화 재현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가 지역예선부터 쉽지 않은 일정을 소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WBC 조직위원회가 13일 발표한 경기일정과 대진에 따르면 한국은 내년 3월 6일 저녁 6시 30분 도쿄돔에서 대만과 WBC 아시아 지역 예선A조 1차전을 치른다. 일본은 중국과 1차전에서 맞붙는다.

이번 대회는 지난 1회 대회 아시아 예선에서 4개팀(한국, 일본, 중국, 대만)이 풀리그로 1-4위를 정해 상위 1, 2위를 차지한 한국과 일본이 미국에서의 본선에 진출했던 방식과는 달리 '더블 엘리미네이션'이라는 방식으로 예선통과팀을 가리게 된다.

일종의 패자부활전 개념의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에 따르면 1차전 승자끼리 '승자 2차전'을, 1차전 패자끼리 '패자 2차전'을 치러 2연승을 거둔 팀은 그대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고 패자전에서 패해 2연패를 당한팀은 그대로 탈락된다. 이후 2차전까지 1승 1패를 기록한 팀들끼리 플레이오프를 치러 미국에서 열리는 본선에 진출할 나머지 한 팀을 가리는 방식이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2연승을 거둔 팀과 플레이오프를 거쳐 2승 1패를 거둬 본선 진출 티켓을 따낸 2개팀은 조 1, 2위를 가리기 위해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르게 된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이 1차전에서 대만에 승리한다고 가정할 경우 일본이 중국을 이기면서 일본과 2차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서 한국이 일본과의 승자전을 승리로 장식할 경우 한국은 그대로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짓지만 패하면 대만-중국전 승자와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이 경우 한국은 세 차례 예선 경기 가운데 두 차례 대만과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

대만의 전력이 한국에 비해서는 떨어진다고는 하나 주요 국제대회에서 번번이 한국을 괴롭혀왔던 팀임을 감안한다면 1차전에서 중국을 상대해야 하는 일본에 비해서는 다소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야 하는 상황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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