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보수단체 집회 철회하라"
"예수는 결코 친미주의나 보수이념의 도구일 수 없다"
김진홍 목사가 대표를 맡고 있는 뉴라이트전국연합과 국민행동본부 및 일부 대형 개신교교회가 10일 서울광장에서 집회를 갖기로 한 데 대해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임명규 목사)가 즉각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기독교장로회 교단은 9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로 인해 온 국민이 갖는 우려에 공감하며 촛불집회가 국민들의 순수하고 자발적인 참여에 의한 당연한 저항운동이라 인정하는 바”라며 "보수단체들이 계획하고 있는 맞불집회를 접하고 큰 실망과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뉴라이트 등의 맞불집회를 비판했다.
기장 교단은 이어 "광우병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는 건강한 먹거리를 바라고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고자 하는 자연스러운 열망의 표현일 뿐이지 미국에 대한 찬반 운동도 이념의 문제도 아니다"라며 촛불집회를 이념적 틀로 접근하는 뉴라이트 등을 질타한 뒤, "맞불집회를 추진하고 있는 당사자들은 이러한 현실을 바르게 인식하고 즉각 집회 계획을 철회하여 주기 바란다"며 집회 철회를 촉구했다.
기장 교단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결코 친미주의나 보수 이념의 도구일 수 없으며 정의와 평화, 사랑과 생명존중을 기뻐하시는 만유의 주인이시다"라며 "우리는 저들이 자랑스러운 한국교회의 역사와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훼손하고 대다수 국민의 염원에 대적하는 경솔한 행동을 자제해 주기를 진심으로 당부하는 바"라며 거듭 집회 중단을 촉구했다.
기장의 보수집회 중단 촉구는 이들 보수집회에 동원되는 군중 대부분이 일부 개신교 대형교회 신자들이며 이처럼 몇몇 대형교회의 행태가 개신교 전반에 대한 국민적 불신과 반감을 초래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최근 개신교 내부에서도 몇몇 대형교회가 '종정(宗政) 분리'의 기본원칙을 깨고 친권력화하고 있는 데 대한 자성과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다음은 기장의 성명서 전문.
6.10‘법질서 수호 및 한미FTA 비준 촉구 국민대회’와 '구국기도회'는 철회되어야 한다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제92회기(2007.9-2008.9) 총회 주제를 "온 생명을 살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채택하고, 이 주제가 한반도와 온 세계 속에서 실현되기를 위하여 기도하며 온 몸으로 실천하여 왔다.
이러한 신앙고백 하에서 우리는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로 인하여 온 국민이 갖는 우려에 공감하며 전 세대, 전 계층, 전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촛불집회가 국민들의 순수하고 자발적인 참여에 의한 당연한 저항운동이라 인정하는 바이다.
그러나 오는 6월 10일 촛불문화제에 대항하여 뉴라이트전국연합, 선진화국민회의 등 보수 단체들이 소위 ‘법질서 수호 및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 촉구 국민대회’와 '구국기도회'라는 맞불집회를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를 접하고 큰 실망과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
광우병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는 건강한 먹거리를 바라고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고자 하는 자연스러운 열망의 표현일 뿐이지 미국에 대한 찬반 운동도 이념의 문제도 아니다. 맞불집회를 추진하고 있는 당사자들은 이러한 현실을 바르게 인식하고 즉각 집회 계획을 철회하여 주기 바란다.
우리는 특별히 이러한 집회를 일부 기독교계 인사들이 주도하는 것에 대하여 개탄하며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하고자 한다. 우리 민족사 속에서 기독교는 선교 초기부터 민중과 함께 고락을 같이해 온 빛나는 전통을 갖고 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결코 친미주의나 보수 이념의 도구일 수 없으며 정의와 평화, 사랑과 생명존중을 기뻐하시는 만유의 주인이시다. 우리는 저들이 자랑스러운 한국교회의 역사와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훼손하고 대다수 국민의 염원에 대적하는 경솔한 행동을 자제해 주기를 진심으로 당부하는 바이다.
2008. 6. 9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임명규
총무 윤길수
교회와사회위원장 김종맹
한국기독교장로회 교단은 9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로 인해 온 국민이 갖는 우려에 공감하며 촛불집회가 국민들의 순수하고 자발적인 참여에 의한 당연한 저항운동이라 인정하는 바”라며 "보수단체들이 계획하고 있는 맞불집회를 접하고 큰 실망과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뉴라이트 등의 맞불집회를 비판했다.
기장 교단은 이어 "광우병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는 건강한 먹거리를 바라고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고자 하는 자연스러운 열망의 표현일 뿐이지 미국에 대한 찬반 운동도 이념의 문제도 아니다"라며 촛불집회를 이념적 틀로 접근하는 뉴라이트 등을 질타한 뒤, "맞불집회를 추진하고 있는 당사자들은 이러한 현실을 바르게 인식하고 즉각 집회 계획을 철회하여 주기 바란다"며 집회 철회를 촉구했다.
기장 교단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결코 친미주의나 보수 이념의 도구일 수 없으며 정의와 평화, 사랑과 생명존중을 기뻐하시는 만유의 주인이시다"라며 "우리는 저들이 자랑스러운 한국교회의 역사와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훼손하고 대다수 국민의 염원에 대적하는 경솔한 행동을 자제해 주기를 진심으로 당부하는 바"라며 거듭 집회 중단을 촉구했다.
기장의 보수집회 중단 촉구는 이들 보수집회에 동원되는 군중 대부분이 일부 개신교 대형교회 신자들이며 이처럼 몇몇 대형교회의 행태가 개신교 전반에 대한 국민적 불신과 반감을 초래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최근 개신교 내부에서도 몇몇 대형교회가 '종정(宗政) 분리'의 기본원칙을 깨고 친권력화하고 있는 데 대한 자성과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다음은 기장의 성명서 전문.
6.10‘법질서 수호 및 한미FTA 비준 촉구 국민대회’와 '구국기도회'는 철회되어야 한다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제92회기(2007.9-2008.9) 총회 주제를 "온 생명을 살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채택하고, 이 주제가 한반도와 온 세계 속에서 실현되기를 위하여 기도하며 온 몸으로 실천하여 왔다.
이러한 신앙고백 하에서 우리는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로 인하여 온 국민이 갖는 우려에 공감하며 전 세대, 전 계층, 전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촛불집회가 국민들의 순수하고 자발적인 참여에 의한 당연한 저항운동이라 인정하는 바이다.
그러나 오는 6월 10일 촛불문화제에 대항하여 뉴라이트전국연합, 선진화국민회의 등 보수 단체들이 소위 ‘법질서 수호 및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 촉구 국민대회’와 '구국기도회'라는 맞불집회를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를 접하고 큰 실망과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
광우병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는 건강한 먹거리를 바라고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고자 하는 자연스러운 열망의 표현일 뿐이지 미국에 대한 찬반 운동도 이념의 문제도 아니다. 맞불집회를 추진하고 있는 당사자들은 이러한 현실을 바르게 인식하고 즉각 집회 계획을 철회하여 주기 바란다.
우리는 특별히 이러한 집회를 일부 기독교계 인사들이 주도하는 것에 대하여 개탄하며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하고자 한다. 우리 민족사 속에서 기독교는 선교 초기부터 민중과 함께 고락을 같이해 온 빛나는 전통을 갖고 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결코 친미주의나 보수 이념의 도구일 수 없으며 정의와 평화, 사랑과 생명존중을 기뻐하시는 만유의 주인이시다. 우리는 저들이 자랑스러운 한국교회의 역사와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훼손하고 대다수 국민의 염원에 대적하는 경솔한 행동을 자제해 주기를 진심으로 당부하는 바이다.
2008. 6. 9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임명규
총무 윤길수
교회와사회위원장 김종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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