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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청계광장에 다시 시민 운집, 가두행진도

25일 새벽 경찰의 강제진압 맹비난하며 청계집회 재개

25일 경찰의 강제진압에도 흩어지지 않고 있던 청계 소라광장의 시민 숫자가 이날 오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께 2백여명에 불과했던 시민 숫자는 이날 정오께 4백여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자체적으로 '경찰 폭력진압 증언대회'를 여는 등 자유발언 중심으로 집회를 이끌어가고 있다.

또한 이날 오후 2시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생명주권수호 국민가두행진'을 시작한 '국민주권수호시민연대' 소속 6백여명도 오후 4시께 청계광장에 합류할 예정이다. 국민주권수호시민연대는 종로5가와 청계5가, 세운교의 1개 차선으로 청계광장을 향해 행진 중이다.

이들은 성명에서 "국회에는 버젓이 광우병 저지를 위한 법안 3개가 올라가 있고 그 중 2개는 3~4일만에 처리 가능한 현실적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국회는 광우병 문제의 해결에는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정치권을 싸잡아 질타한 뒤, "광우병 저지입법은 광우병 위험물질에 대한 국내의 검역기준을 정하는 법으로 광우병 저지입법이 먼저 되어야만 재협상도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국회의 해당 상임위조차 열기를 거부하는 한나라당은 이구동성으로 미국과의 추가협상을 통해 안전조치를 확보했다고 주장한다"며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수입중단조치를 하겠다는 발상부터가 한국의 검역주권을 포기하는 행위"이라고 한나라당을 비판했다.

이들은 "아무도 믿을 수 없는 현실에서 국민은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하여 스스로 일어설 수밖에 없다"며 "한국민의 생명을 파리목숨처럼 여기는 미국의 쇠고기 전면 수입금지를 요구하고, 국민을 속이기만 하는 대통령에게 즉각 사임할 것을 요구하고,
국민의 생명권 하나 돌보지 못하는 국회의 해산을 요구하며, 국민의 생명보다는 권력의 이익만을 추종하는 한나라당의 완전 해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날 집회에서 전날과 같이 도로점거가 이뤄질 경우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병력을 청계광장 주변에 대기시켜놓고 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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