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투기세력, '강만수 공격' 시작했나
역외세력 공세에 원화 연일 휴지값, 물가 폭등 가속화
달러화 폭락에도 불구하고 역외세력들이 연일 원화를 내다팔면서 원화 가치가 연일 급락, 환투기세력들의 공세가 시작된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원화, 강만수 취임후 7거래일간 26.30원 폭등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7.80원 급등한 965.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화 환율이 그동안 외환시장의 '심리적 저항선'이던 960원대에 진입한 것은 2006년 8월14일 965.80원 이후 18개월만에 처음이다.
원화는 지난 달 29일 이후 7거래일간 26.30원 급등했다.
최근의 원화값 폭락은 역외세력의 원화 내다팔기 공세 때문이다. 10일만 하더라도 환율은 오전에 보합권에서 횡보했지만 오후장 들어 역외세력이 매수세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960원선을 깨고 965원까지 급등했다.
역외세력이 원화를 공격하는 3가지 이유
왜 역외펀드 세력들은 한국 원화를 앞다퉈 내다팔고 있을까. 이들이 원화를 내다팔면서 던지는 메시지는 대충 세가지로 분석가능하다.
첫번째, 이들이 "한국 주식이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는 메시지다. 연초부터 외국인들은 한국시장에서 가공할 정도의 한국주식 매도를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날도 외국인은 2천600억원 어치를 순매도, 연초부터의 누적 매도액이 12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외국인은 한국 주식을 판 뒤, 이를 달러로 바꿔 빠져나가고 있다. 그러다보니 원화는 국제적으로 달러화가 휴지값이 돼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화보다 더 휴지값으로 급락락하고 있는 것이다.
두번째, 역외펀드 세력들이 "한국 경제의 앞날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메시지다. 중국 위안화, 일본 엔화가 연일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한국 원화만은 유독 달러화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까지 한국은 벌써 석달째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수출은 계속 두자리 숫자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한국의 미국-유럽 수출은 올 들어 10% 전후의 엄청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다가 설상가상으로 10일 중국은 무역흑자가 전년 동기보다 64% 감소한 85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예상했던 전망치 225억달러를 크게 하회하는 숫자다. 중국의 수출전선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얘기다. 우리나라의 제1 수출국은 중국이다. 그것도 90%가 중간재나 원자재다. 중국의 대외 수출에 쓰이는 물자들이다. 중국의 대외 수출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것은 곧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에도 적신호가 켜졌다는 얘기에 다름아니다.
경상적자가 발생하면 그 나라 화폐가 휴지값이 되는 건 당연하다. 지금 원화가치 급락에는 향후 한국경제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세번째, 역외세력들은 "강만수 경제팀이 수출 부양책 차원에서 원화가치를 떨어뜨리는 정책을 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메시지다.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은 취임 초기부터 환율 개입 발언을 하며 수출 드라이브를 위해 원화 시장에 개입하겠다는 노골적 입장을 밝혀왔다. 강만수 장관은 언론과 전문가들의 융단폭격에도 불구하고 10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올해 경제운영 방향을 보고하면서도 "정부는 환율과 관련, 경상수지 동향과 괴리되지 않도록 환율 안정화 노력을 지속키로 했다"며 종전의 환율개입 입장을 거듭 분명히 했다.
이처럼 강 장관이 수출 드라이브를 위해 원화가치 폭락을 방치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지자, 역외 환투기세력은 안심하고 원화를 내다팔며 막대한 환차익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물가 폭등, 국민-내수 중소기업만 죽을 맛
원화가치 폭락은 위기에 직면한 수출기업에게는 분명 가뭄에 단비 역할을 할 것이다. 문제는 반대로 국내 물가는 폭등하고, 내수 중소기업은 더욱 붕괴적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란 사실이다.
국제원자재값 폭등으로 2월에만 생산자물가가 6.8%나 폭등하며, 우리 경제는 저성장-고물가라는 최악의 스태그플레이션에 이미 진입한 분위기다. 여기에다가 원화까지 휴지값이 되면서 그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 몫으로 전가되면서 물가는 더욱 폭등할 게 분명하다. 그렇게 되면 내수에만 의존하는 다수 중소기업은 소비 급감으로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된다.
정부는 지금 물가안정을 말하고 있다. 그러나 내놓는 대책은 유류세 인하 등 미봉책에 불과하고 실제로는 원화값을 휴지로 만들면서 '총체적 물가폭등'을 부채질하고 있다.
'강만수 경제팀'의 구시대적 시장개입 움직임이 한국경제의 위기를 더욱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원화, 강만수 취임후 7거래일간 26.30원 폭등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7.80원 급등한 965.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화 환율이 그동안 외환시장의 '심리적 저항선'이던 960원대에 진입한 것은 2006년 8월14일 965.80원 이후 18개월만에 처음이다.
원화는 지난 달 29일 이후 7거래일간 26.30원 급등했다.
최근의 원화값 폭락은 역외세력의 원화 내다팔기 공세 때문이다. 10일만 하더라도 환율은 오전에 보합권에서 횡보했지만 오후장 들어 역외세력이 매수세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960원선을 깨고 965원까지 급등했다.
역외세력이 원화를 공격하는 3가지 이유
왜 역외펀드 세력들은 한국 원화를 앞다퉈 내다팔고 있을까. 이들이 원화를 내다팔면서 던지는 메시지는 대충 세가지로 분석가능하다.
첫번째, 이들이 "한국 주식이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는 메시지다. 연초부터 외국인들은 한국시장에서 가공할 정도의 한국주식 매도를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날도 외국인은 2천600억원 어치를 순매도, 연초부터의 누적 매도액이 12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외국인은 한국 주식을 판 뒤, 이를 달러로 바꿔 빠져나가고 있다. 그러다보니 원화는 국제적으로 달러화가 휴지값이 돼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화보다 더 휴지값으로 급락락하고 있는 것이다.
두번째, 역외펀드 세력들이 "한국 경제의 앞날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메시지다. 중국 위안화, 일본 엔화가 연일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한국 원화만은 유독 달러화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까지 한국은 벌써 석달째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수출은 계속 두자리 숫자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한국의 미국-유럽 수출은 올 들어 10% 전후의 엄청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다가 설상가상으로 10일 중국은 무역흑자가 전년 동기보다 64% 감소한 85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예상했던 전망치 225억달러를 크게 하회하는 숫자다. 중국의 수출전선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얘기다. 우리나라의 제1 수출국은 중국이다. 그것도 90%가 중간재나 원자재다. 중국의 대외 수출에 쓰이는 물자들이다. 중국의 대외 수출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것은 곧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에도 적신호가 켜졌다는 얘기에 다름아니다.
경상적자가 발생하면 그 나라 화폐가 휴지값이 되는 건 당연하다. 지금 원화가치 급락에는 향후 한국경제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세번째, 역외세력들은 "강만수 경제팀이 수출 부양책 차원에서 원화가치를 떨어뜨리는 정책을 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메시지다.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은 취임 초기부터 환율 개입 발언을 하며 수출 드라이브를 위해 원화 시장에 개입하겠다는 노골적 입장을 밝혀왔다. 강만수 장관은 언론과 전문가들의 융단폭격에도 불구하고 10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올해 경제운영 방향을 보고하면서도 "정부는 환율과 관련, 경상수지 동향과 괴리되지 않도록 환율 안정화 노력을 지속키로 했다"며 종전의 환율개입 입장을 거듭 분명히 했다.
이처럼 강 장관이 수출 드라이브를 위해 원화가치 폭락을 방치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지자, 역외 환투기세력은 안심하고 원화를 내다팔며 막대한 환차익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물가 폭등, 국민-내수 중소기업만 죽을 맛
원화가치 폭락은 위기에 직면한 수출기업에게는 분명 가뭄에 단비 역할을 할 것이다. 문제는 반대로 국내 물가는 폭등하고, 내수 중소기업은 더욱 붕괴적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란 사실이다.
국제원자재값 폭등으로 2월에만 생산자물가가 6.8%나 폭등하며, 우리 경제는 저성장-고물가라는 최악의 스태그플레이션에 이미 진입한 분위기다. 여기에다가 원화까지 휴지값이 되면서 그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 몫으로 전가되면서 물가는 더욱 폭등할 게 분명하다. 그렇게 되면 내수에만 의존하는 다수 중소기업은 소비 급감으로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된다.
정부는 지금 물가안정을 말하고 있다. 그러나 내놓는 대책은 유류세 인하 등 미봉책에 불과하고 실제로는 원화값을 휴지로 만들면서 '총체적 물가폭등'을 부채질하고 있다.
'강만수 경제팀'의 구시대적 시장개입 움직임이 한국경제의 위기를 더욱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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