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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WC경기장 "허정무 감독, 안심하세요"

경기장 전체 고성능 보온덮개로 덮고, 대형 온풍기도 동원

"허정무 감독님, 안심하세요"

오는 30일 칠레와의 평가전과 다음달 6일 투르크매니스탄과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3차예선 1차전을 앞두고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허정무 감독이 경기장소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상태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데 대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최상의 경기장 상태를 제공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허정무 감독은 최근 "투르크메니스탄은 반드시 잡아야 할 팀인데 빙판에서 경기를 할 경우 골을 넣기가 어려워져 우리 팀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이유를 들어 경기 시간과 장소를 재고해달라는 뜻을 대한축구협회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 서울시설관리공단 월드컵경기장사업단 관계자는 "오는 30일과 다음달 6일 경기를 치르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현재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상태 등 전반적인 상태는 양호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재 경기가 벌어질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전체는 알루미늄 재질의 고성능 보온커버로 덮혀있는 상태로, 일조량이 비교적 풍부한 경기장 북측의 잔디와 잔디밑의 땅은 완전히 녹아 있고, 상대적으로 일조량이 부족한 경기장 남측은 최근 갑작스런 눈과 한파로 잔디밑 땅이 다소 얼어있어 대용량 온풍기 2대를 가동해 땅을 녹이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기장 남측의 보온덥개를 걷어내고 잔디상태를 확인한 결과 관계자들의 말대로 경기장의 잔디는 '파릇파릇'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측은 만약 30일 칠레전에서 잔디가 많이 패여 경기장 상태가 악화될 경우 별도의 장소에서 배양하고 있는 예비용 잔디를 즉시 보식할 예정이므로 2월 6일 투르크매니스탄전에서도 양호한 잔디상태로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당시 대표팀이 앙골라와의 평가전을 치를 당시 경기장 잔디상태가 양호하지 못해 언론으로부터 질타를 받는 등 한차례 홍역을 치른 이후 현재 사용하고 있는 고성능 알루미늄 덥개를 새로 구매해 잔디를 관리하는 등 양질의 잔디상태 유지에 한층 신경을 써온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월드컵경기장측은 칠레전 경기당일인 30일 오전 10시경부터 보온덮개 제거작업을 개시, 정오에서 오후 1시경까지 덥개를 모두 걷어내고 경기에 대비할 계획이다.

알루미늄 재질의 고성능 보온덥개로 덮여있는 서울월드컵경기장 ⓒ뷰스앤뉴스

보온덥개 밑의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상태 ⓒ뷰스앤뉴스

대용량 온풍기(사진 위 노란색 기계)로 잔디보호작업중인 서울월드컵경기장 관계자들 ⓒ뷰스앤뉴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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