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펀드환매 사태 우려로 '전전긍긍'
펀드환매 사태 발발하면 증시 패닉 우려돼
증시 급락으로 코스피지수 1,700선이 무너지면서 대규모 펀드 환매(펀드런)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증권.자산운용 업계에 따르면 이날 주요 증권사들의 지점 영업창구에서는 향후 증시 전망과 함께 펀드 환매에 대한 문의 전화가 급증하는가 하면 실제 환매 주문도 많아지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는 모습이 보였다.
대우증권 상품관리파트 김경식 과장은 "오늘부터 개인들의 환매가 나오는 것 같다. 금액은 아직 집계 중이지만 신규 설정액보다 환매액이 많은 것은 최근 들어 처음 있는 일이다. 1,700선 지지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지면서 환매로 연결되고 있다는 것 같다. 증시 회복이 지연될수록 환매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병찬 한국투자증권 압구정지점장은 "생각보다 사태가 심각하게 가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600 이하로 내려간다면 대부분의 주식 투자자들의 수익률이 제로거나 마이너스로 돌아서게 된다. 이럴 경우 심리적인 공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증시의 하락 압력을 높이는 최대 악재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라면 펀드 환매는 증시를 자칫 패닉 상태로 몰아갈 수 있는 최대의 잠재 악재로 지적되고 있다.
투매에 가까운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증시 수급이 취약해진 가운데 대규모 펀드 환매 사태까지 겹칠 경우 수급 불균형이 확대되면서 매물이 매물을 부르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주가의 추가하락 여부보다는 오히려 주가 하락이 펀드런을 불러올 지 여부가 증시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증권사의 일선 영업창구에서는 증시 급락으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는 있지만, 아직 본격적인 환매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는 반응이 우세하다.
동양종금증권 금융센터도곡본부점 박홍규 차장은 "펀드를 환매하고 싶어도 타이밍을 놓친 투자자들이 많다. 특히 최근 6개월 사이에 들어간 투자자들은 수익이 저조한 가운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화증권 이기태 반포지점장은 "지난 해 변동성이 큰 장을 경험하면서 내성이 생긴 탓인지 아직 펀드 환매 주문은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시장 전망이 어두운 글로벌 리츠펀드의 경우 환매 문의가 많지만, 브릭스나 차이나펀드 등은 오히려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증시 급락이 지속될 경우 대규모 펀드환매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
대신증권 수지지점의 한 영업직원은 "아직까지는 적극적인 환매 환매나 주식 투매 움직임은 없지만 외국인 매도가 그치지 않고 있어 증시가 추가로 하락할 경우 투매나 환매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의 한 영업직원도 "2005년이나 2006년 펀드에 가입한 고액투자자들은 아직 여유가 있는 편이다. 하지만 작년 말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초조해하는 분위기여서 지금 같은 상황이 며칠 더 지속된다면 버티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도 주식시장과 함께 펀드시장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만큼 동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환매가 발생해도 적립식펀드 비중이 커진 만큼 일시에 몰리는 현상이 쉽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펀드런은 시장이 상당 기간 붕괴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판단이 장기화되고 손실을 감안하고서라도 환매를 하겠다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질 때 나타난다"며 "하지만 지금은 굳이 손실을 보고 환매를 할 타이밍은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고 기다리는 것이 유리하다"고 충고했다.
21일 증권.자산운용 업계에 따르면 이날 주요 증권사들의 지점 영업창구에서는 향후 증시 전망과 함께 펀드 환매에 대한 문의 전화가 급증하는가 하면 실제 환매 주문도 많아지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는 모습이 보였다.
대우증권 상품관리파트 김경식 과장은 "오늘부터 개인들의 환매가 나오는 것 같다. 금액은 아직 집계 중이지만 신규 설정액보다 환매액이 많은 것은 최근 들어 처음 있는 일이다. 1,700선 지지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지면서 환매로 연결되고 있다는 것 같다. 증시 회복이 지연될수록 환매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병찬 한국투자증권 압구정지점장은 "생각보다 사태가 심각하게 가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600 이하로 내려간다면 대부분의 주식 투자자들의 수익률이 제로거나 마이너스로 돌아서게 된다. 이럴 경우 심리적인 공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증시의 하락 압력을 높이는 최대 악재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라면 펀드 환매는 증시를 자칫 패닉 상태로 몰아갈 수 있는 최대의 잠재 악재로 지적되고 있다.
투매에 가까운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증시 수급이 취약해진 가운데 대규모 펀드 환매 사태까지 겹칠 경우 수급 불균형이 확대되면서 매물이 매물을 부르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주가의 추가하락 여부보다는 오히려 주가 하락이 펀드런을 불러올 지 여부가 증시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증권사의 일선 영업창구에서는 증시 급락으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는 있지만, 아직 본격적인 환매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는 반응이 우세하다.
동양종금증권 금융센터도곡본부점 박홍규 차장은 "펀드를 환매하고 싶어도 타이밍을 놓친 투자자들이 많다. 특히 최근 6개월 사이에 들어간 투자자들은 수익이 저조한 가운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화증권 이기태 반포지점장은 "지난 해 변동성이 큰 장을 경험하면서 내성이 생긴 탓인지 아직 펀드 환매 주문은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시장 전망이 어두운 글로벌 리츠펀드의 경우 환매 문의가 많지만, 브릭스나 차이나펀드 등은 오히려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증시 급락이 지속될 경우 대규모 펀드환매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
대신증권 수지지점의 한 영업직원은 "아직까지는 적극적인 환매 환매나 주식 투매 움직임은 없지만 외국인 매도가 그치지 않고 있어 증시가 추가로 하락할 경우 투매나 환매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의 한 영업직원도 "2005년이나 2006년 펀드에 가입한 고액투자자들은 아직 여유가 있는 편이다. 하지만 작년 말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초조해하는 분위기여서 지금 같은 상황이 며칠 더 지속된다면 버티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도 주식시장과 함께 펀드시장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만큼 동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환매가 발생해도 적립식펀드 비중이 커진 만큼 일시에 몰리는 현상이 쉽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펀드런은 시장이 상당 기간 붕괴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판단이 장기화되고 손실을 감안하고서라도 환매를 하겠다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질 때 나타난다"며 "하지만 지금은 굳이 손실을 보고 환매를 할 타이밍은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고 기다리는 것이 유리하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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