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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친정팀' 부산아이파크 입단

수원-부산, 이적료 없이 안정환-안영학 맞트레이드

지난해말 자유계약선수(FA)의 자격을 얻은 이후 원 소속구단 수원삼성의 재계약 제안은 거부하고 새 소속팀을 물색해오던 안정환(32)이 프로축구 수원 삼성을 떠나 부산 아이파크에 입단했다.

부산 구단은 20일 안정환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부산은 안정환을 영입하는 대신 북한축구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안영학을 수원으로 보냈다. 부산은 안정환의 계약기간이 1년이며, 이적료는 수원으로 보내는 안영학과 상계하기로 수원 구단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안정환은 최근 부산 구단측에 연봉 등 구체적인 계약조건을 ‘백지위임’, 협상의 물꼬를 텄고, 부산 구단측도 안정환이 전향적인 자세로 협상에 적극성을 보임에 따라 안정환에게 나름대로 준비해둔 '가이드라인'에 따라 대우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안병모 단장은 "장기 계약은 힘들지만 믿고 가자는 의미에서 활약이 좋으면 계약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7일 처음 선수 본인과 만나 의견을 맞췄다. 단장이기 이전에 안정환 선수의 팬으로서 최대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안정환의 부산 입단은 그가 부산을 떠나 유럽으로 진출한 이후 8년만의 친정팀 복귀다. 안정환은 아주대를 졸업, 1998년에 부산의 전신인 대우로열즈에 입단해 3시즌동안 87경기에 나서 44골 11도움을 기록한 이후 2000년 6월에 이탈리아 세리에A의 페루자로 이적, 유럽리그에 데뷔했다.

안정환과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신화를 함께 이뤄낸 이후 6년만에 같은 팀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만나게 된 황선홍 신임 감독도 안정환의 입단을 크게 반기고 있다.

황 감독은 20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정환의 가세는 우리 팀에 아주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내며 "개막전부터 팬들 앞에 나설 수 있도록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안정환은 구단을 통해 "먼저 마음이 편안하다"며 "기존 선수들과 팀워크를 다지고 훈련에만 전념해 올 시즌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안정환은 21일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 강서 훈련장에서 팀에 합류한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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