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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최우수주심 이상용, "엄격한 규칙적용만이 살길"

"포스트시즌 외국인 주심 활약, 국내심판으로서 솔직히 속상해"

"팬들이 심하다고 할 정도의 엄격한 규칙적용이 이루어져야 한다."

올시즌 프로축구 K리그 최우수주심으로 선정된 이상용 심판이 올시즌 끊이지 않았던 오심, 편파판정논란 등 판정불신 현상에 대해 냉정하고 엄격한 규칙적용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어쩌면 아주 원론적인 발언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올시즌 K리그 최우수주심이 이와같이 지적했다는 것은 올시즌 K리그 경기에서 심판들의 판정이나 프로연맹의 사후처리가 이런 기본적인 원칙에 충실하지 못했음을 시인한 셈.

이상용 심판은 6일 '2007 삼성하우제 K리그 대상 시상식'이 벌어진 서울 광진구 소재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올시즌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판정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외국인 주심을 기용한 결과 언론과 팬들로부터 호평은 얻은데 대해 "K리그 심판으로서 솔직히 속상하다"면서 "팬들이나 언론에게 서운하다기보다는 K리그 구단들의 K리그 심판들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이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나 스스로도 옐로우카드를 꺼내야 할때 구두경고에 그치거나 레드카드를 꺼내야 할때 옐로우카드에 그친 적이 있다"며 "팬들이 좀 심하다고 할 정도로 심판들이 좀 더 엄격한 규칙적용을 해야 판정불신을 해소하고 불필요한 시비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외국인 심판들이 활약했던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불필요한 항의나 판정시비가 거의 없이 매끄러운 경기진행늘 지켜본 국내 팬들과 언론들이 이들 외국인 심판들의 신속하면서도 냉정한 규칙적용을 높이 평가했던 사실을 상기한다면 이상용 심판의 지적은 K리그를관장하는 프로연맹이나 일선 심판들이 참고할 만한 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000년과 2004년에 이어 세번째로 K리그 최우수주심으로 선정된 이상용 심판은 올 시즌 총 21경기에 배정됐고 라운드별 우수 주심에도 올해 총 5회 선정된 바 있는 K리그의 대표적인 베테랑 심판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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