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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전' 피날레, 박성화호 '3연속 빵점축구'

바레인과 0-0 무승부. '올림픽 8강 진출' 목표 암울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졸전끝에 가까스로 6회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간신히 올림픽행 티켓은 챙겼으나 한국축구의 앞날이 암담한 상황이다.

한국은 21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바레인과의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B조 6차전에서 0-0 무승부 기록, 지난 4차전 시리아 원정경기부터 내리 3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부의 '빵점축구 퍼레이드' 끝에 최종예선 전적 3승 3무(승점 12점)로 겨우 2008 베이징올림픽 본선 티켓을 확보했다.

한국은 게임메이커 이청용이 부상으로 빠졌으나 기성용, 오장은 등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들이 중원에 배치되고, 박주영, 서동현, 김승용, 이근호 등 주전 공격수들이 모두 선발출장해, 골가뭄에 허덕이는 올림픽팀의 무득점 사슬을 끊어내며 6회 연속 올림픽 본선진출을 자축할 것으로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득점 기회에서 번번이 슈팅타이밍을 놓치고 세밀함이 떨어지는 문전처리로 일관, 팬들을 절망케 했다.

그동안 올림픽팀의 장점으로 꼽히던 세트플레이도 이날 바레인전에서는 별다른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한국에 승점 1점이 뒤져 올림픽 본선행이 무산된 바레인의 이반 후코 감독은 경기 직후 "한국은 전통적으로 빠르고 강한 플레이를 하는 팀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한국은 이날 경기서 전통적인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고 강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며 쓴소리를 했다.

한국 박성화 감독은 경기직후 인터뷰에서 "부임 초기에는 공격보다 수비가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최근엔 상황이 달라졌다"며 "심리적인 문제와 전술적인 문제가 겹쳤다고 생각한다”고 졸전을 시인했다. 박 감독은 "선수 자원의 문제는 심각하지 않다. 다만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며 "전술을 다양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다른 조의 아시아 지역예선에서는 A조의 호주와 B조의 일본이 각각 베이징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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