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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진, 인천UTD에 지명돼 K리그 데뷔

청소년대표출신 수비수. 2003 U-20 월드컵 독일전 골로 유명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라싱 산탄데르에서 활약한바 있는 청소년국가대표 출신의 수비수 이호진(24, 성균관대학교 출신)이 프로축구 K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지명돼 다음 시즌 K리그 그라운드에 데뷔한다.

이호진은 15일 오전 서울 홍은동 소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08 K리그 신인 선수 선발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지명됐다. 인천은 1라운드 안재준(21, 고려대), 2라운드 김혁(22, 연세대)에 이어 3라운드에서 이호진을 지명했다.

드래프트 3라운드에 지명된 선수는 계약기간 3년에 기본 연봉 3천 8백만 원을 받게 된다.

측면수비수인 이호진은 뛰어난 체력과 스피드를 바탕으로 수비는 물론 오버래핑에도 능한 선수로서 지난 2003년 U-20 월드컵 조별예선 독일전에서 골을 기록하며 국내 팬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심어줬으나 그 때 부상을 당해 한동안 그라운드에 서지 못하다가 성균관대학교를 중퇴하고 유럽무대 진출을 노리다 스페인 1부리그인 프리메라리가의 라싱 산탄데르에 입단해 또 다시 화제가 됐다.

그러나 이호진은 라싱 산탄데르에서도 부상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채 방출돼 이후 소속팀 없이 '무적선수'로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선수로는 드물게 유럽 3대리그로 불리는 프리메라리가 무대를 밟았으나 부상에 발목을 잡힌 비운의 선수인 셈이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도 상위 라운드에서 지명받지 못한 것도 그의 몸상태나 감각에 대해 구단들이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던 때문이었다.

대전시티즌과 함께 K리그의 대표적인 시민구단으로서 신인발굴과 중고신인들을 부활시키는데 일가견이 있는 구단인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함에 따라 이호진이 불운했던 과거를 떨치고 K리그에서 제2의 축구인생을 성공적으로 펼쳐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드래프트에서는 추첨을 통해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받은 제주유나이티드가 수비수 윤원일(21, 선문대)를 지명했고, 수원삼성은 청소년(20세 이하) 대표 출신인 미드필더 박현범(20·연세대), 대전은 수비수 안현식(20·연세대), FC서울은 골키퍼 조수혁(20·건국대)을 지명했다. 1라운드에 지명된 선수들은 계약기간 3년에 연봉 5천만원을 받게 된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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